100대 명산 - 81. 경남 밀양 천황산_재약산
100대 명산 경남 밀양에 있는 천황산 정상과 재약산 정상을 다녀온 싼타TV 영상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생생한 등산 후기를 참조하시면 등산 시 참조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산행 코스 개요
- 코스: 표충사 – 금강폭포 – 천황산(사자봉) – 천왕제 – 재약산(수미봉) – 고사리분교터 – 표충사
- 거리: 약 11.8km
- 소요 시간: 약 7시간 30분 (천천히 풍경 감상 포함)
- 난이도: ★★★★☆ (중상급 – 체력 소모 있음)
천황산, 왜 100대 명산인가?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의 기준 중 하나는 자연경관, 생태적 가치, 역사성입니다. 천황산은 그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 자연경관: 억새 군락으로 유명한 사자평과 광활한 능선이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 생태적 가치: 낙엽활엽수림과 고산 식물 군락이 어우러져 생태 다양성이 풍부합니다.
- 역사적 배경: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표충사는 임진왜란 시기의 명장 서산대사와도 연관이 깊은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천황산은 100대 명산 중에서도 풍경과 역사, 체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명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천황산 등산기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영남알프스의 중심 봉우리로 손꼽히는 천황산(天皇山, 1,189m). 울산과 밀양의 경계에 솟아 있는 이 산은 재약산(1,108m)과 이어지는 웅장한 능선과, 가을 억새 명소로도 유명한 사자평으로 많은 산행객들의 발길을 끕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표충사에서 출발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계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산행 내내 자연이 주는 치유와, 고된 오르막이 주는 성취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산행 시작 – 표충사에서 금강폭포까지
산행은 표충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사찰 입구 일주문을 지나 왼편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초입은 완만한 임도와 계곡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이 구간은 초여름 계곡 소리와 숲 냄새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힐링 구간입니다. 약 30분 정도 걸으면 금강폭포에 도착합니다. 수량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폭포와 출렁다리, 그리고 뒤편에 자리한 한계암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산행 전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 좋은 장소입니다.
본격 오르막 – ‘해탈의 길’ 해탈곡
폭포 이후부터는 ‘해탈곡’이라 불리는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이 이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무계단, 돌길, 흙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한 시간 넘게 계속되는 오르막은 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올라야만 견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르막을 넘어서면, 천황산의 진짜 매력이 펼쳐집니다.
천황산 정상(사자봉) – 하늘과 맞닿은 능선
고된 오르막 끝에 서면 **천황산 정상, 일명 사자봉(1,189m)**에 도달합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지며, 저 멀리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 정상이 그저 고지점 하나가 아니라, 광활한 초원 능선의 시작점이라는 점이 천황산의 매력입니다. 바람 따라 구름이 흐르고, 들꽃 피어난 능선을 걷는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천왕제~재약산 능선 – 억새 없어도 충분히 아름답다
정상에서 천왕제 방향으로 내려가면 재약산과 연결되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집니다. 이 능선은 가을이면 황금 억새로 뒤덮이는 사자평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억새가 없는 봄이나 초여름에도 잔잔한 초록빛 구릉지와 멀리 펼쳐지는 산군(山群)의 경치로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이 구간은 체력 회복 구간이자, 풍경을 즐기기 가장 좋은 코스입니다.
재약산 정상(수미봉)과 하산
능선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곳이 재약산(수미봉, 1,108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사자평과 간월재, 멀리 낙동강까지 조망이 가능합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하산은 고사리분교터 방향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대밭 뒷길’을 택하면 비교적 짧고 편안하게 표충사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차분한 숲길, 발에 힘을 빼고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고마운 길입니다.
산행 후 일상으로 – 밀양 돼지국밥 한 그릇
7시간 넘는 산행을 마치고 다시 만난 표충사 주차장. 무사히 원점 회귀한 후, 근처 식당에서 먹은 돼지국밥 한 그릇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경남 밀양까지 온 김에 로컬 음식을 즐기는 것도 산행의 연장선이죠.
정리하며 – 천황산은 오를수록 더 깊어지는 산
천황산은 단순히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산이 아닙니다. 힘든 오르막과 넓은 능선, 깊은 역사와 풍부한 생태가 함께 있는 입체적인 산입니다. 특히 재약산과의 연계 코스를 걸으면, 자연 속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단 한 번쯤은 꼭 걸어봐야 할 산. 그리고 다시 걷고 싶어지는 산. 그게 바로 천황산입니다.
원문영상 - 싼타TV
https://www.youtube.com/watch?v=uj070hmWa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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