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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유네스코 지정 경북 청송 지질공원 주왕산 트레킹 코스

by twoslicesoftoast 2024. 5. 16.

주왕산은 경북 청송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가기가 쉽지는 않은 곳인데요.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가 있다고 하니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부모님 모시고 주왕산 폭포까지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풍광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는데요. 이렇게 가는 방법이 있다면 전체 트레킹 한 바퀴 돌고 오는 이 코스 정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트레킹 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청송 주왕산 지질공원 트레킹 코스 요약

동서울터미널 - 안동역(중간정차)- 주왕산 - 대전사 - 기암교 - 주방계곡 - 주왕암 - 무장굴 - 주왕굴 - 병풍바위전망대 - 학소대삼거리 - 시루봉바위 - 용추협곡 - 용연폭포- 절구폭포 - 학소대 삼거리 - 주왕산성 - 대전사 - 주왕산주차장 - 동서울터미널

 

슬기로운 캠핑생활님이 안내하는 주왕산 트레킹 코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화산 절경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수도권에서 꽤 멀지만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입니다. 오랜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왔는데요. 역시 많은 여행객들이 계시네요. 오늘 제가 탈 버스는 11번 플랫폼에서 출발합니다. 첫차지만 출발 시간은 8시 40분으로 조금 늦은 편입니다. 저는 우등버스를 탈 때는 늘 13번에서 15번 사이 좌석을 예매하는데요. 차량 구조상 가장 흔들림이 적은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첫 차 버스 출발 시간이 8시 40분이라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왔네요. 오늘 날씨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안동 중간 정차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쉬었다 가는데요. 바로 앞에 안동역이 있더라고요. 안동터미널에는 식당과 마트가 잘 되어 있는데요. 정차 시간이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이곳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거나 간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여 안동댐 근처를 달리는데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호수의 규모가 훨씬 커서 놀랐습니다. 휴식시간 30분을 포함하여 약 4시간 반을 달려 버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멀기는 하지만 환승 없이 바로 올 수 있어서 그리 힘들진 않았네요. 주차장 입구부터 상업시설들이 쭉 있어서 뒤풀이와 식사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이곳은 경북 청송 유네스코 지질공원입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이기도 하고요. 서울에서 오실 때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주왕산행 첫 버스를 타시면 한 번에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전국에서 유일한 직통버스이기도 하고요. 저 멀리 오른쪽으로 압도적인 규모의 기암 절벽이 방문객을 맞이해 주네요. 마치 손바닥 모양 같죠 지질공원의 출입시간은 오전 9시부터입니다. 관람 요금은 이제 무료로 바뀌었네요. 출발점은 대전사라고 하는 절입니다. 주왕산의 멋진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기가 막힌 위치에 세운 절이네요.

 

주왕산이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유

주왕산은 원래는 거대한 호수였는데요. 엄청난 화산 분화가 생기면서 화산재가 쌓여서 지금의 주왕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주왕산의 산세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가 된 것은 화산 폭발 때문입니다. 대전사를 지나 오른쪽 길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대전사를 지나면 바로 울창한 숲 속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길 왼쪽으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서 물소리를 청량하게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주황색 코스는 맨발로 걷기에도 좋은데요. 각 구간별로 등급이 나눠져 있으니 참고하셔서 걸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신발장도 있고 체조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시면 주왕산 정상인 주봉으로 가는 코스인데요. 정상까지의 능선은 전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상을 목적으로 가시는 게 아니시라면 왼쪽 다리를 건너는 코스가 훨씬 쉽고 재미있습니다. 기암교라는 다리를 건너시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가 이어집니다. 조금 가니 재미있는 바위가 있는데요. 계곡의 거대한 바위 위에 조그마한 돌이 많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바위는 아들바위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뒤를 돌아 다리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 위로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네요. 유네스코 지질공원답게 곳곳에 멋진 바위가 많은데요. 이렇게 바위 아래에 작은 나뭇가지를 받쳐 놓았네요. 무너지지 말라는 기원의 의미도 있고, 혹시나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다면 바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스가 평탄하고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쉼터도 곳곳에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곳은 주방 계곡인데요. 멋진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청량한 물소리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검붉은 안산암이 곳곳에서 관찰되네요. 주황색 트레킹 코스는 지금도 개선되고 있는데요. 아래쪽을 보니 아주 큰 쉼터가 거의 완성이 되었습니다. 특히 넓은 세족장이 인상적인데요. 완성이 되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맨발 걷기 코스가 되겠는데요. 쉼터 바로 옆으로 계곡도 이어지는데요. 절벽으로 감싸진 아담한 계곡물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여름에 여기서 쉬었다 가면 정말 최고겠는데요.

이제 주왕암 갈림길이 나왔는데요. 저는 여기에서 주왕암 쪽으로 가겠습니다. 자하교 다리를 건너시면 되는데요. 이쪽 코스는 짧은 등산 코스를 지나갑니다. 쏟아지듯 내리는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울창한 숲 속 트래킹 코스입니다. 꼭 이쪽 코스로 먼저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깊은 숲 속 계곡이지만 나무데크와 계단이 잘 되어 있어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조금 가면 주왕굴 사거리가 나오는데요. 이곳에 놓치면 안 되는 명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무장굴부터 보러 가실까요? 무장굴로 가는 길은 아주 좁은 산길인데요. 많은 분들이 찾는 코스가 아니지만 400m 정도만 가면 도착하니 한 번쯤 가보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거대한 회색 절벽이 나타나는데요. 이곳은 중국 주왕이 신라로 도망을 와서 이곳에 무기를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주왕굴 바로 앞에 주왕암과 관음봉의 경치가 기가 막히네요. 산이 높지는 않지만 웅장한 모습에 압도가 됩니다.

무장굴은 정말 신기했는데요. 자연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6m 정도 깊이의 자연굴입니다. 내부에서 보면 위에 작은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네요. 인생 사진 명소가 될 것 같은데요. 다시 사거리로 돌아와서 이번엔 주왕굴로 가보겠습니다. 주왕굴로 가는 길은 뭔가 영험한 기운이 느껴졌는데요. 검은 나비는 영혼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묘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입구에 있는 탐스러운 겹벚꽃 한 그루도 너무 예쁘네요. 입구를 들어서면 이곳에 위치해 감탄하게 되는데요. 정말 신기한 곳은 암자 뒤쪽에 있습니다. 마치 무협 소설 속 성지에 들어가는 듯한 좁은 계곡길이 이어집니다. 곳곳에 소원을 적은 노란 소원지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 말해주네요.

아슬아슬한 계곡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그야말로 비경이 나타나는데요. 이곳이 주왕굴입니다. 오랜 시간 풍화작용으로 생성된 이 굴은 지금은 산심각으로 이용 중입니다. 절벽 한가운데 이런 굴이 생겼다니 대자연은 정말 놀랍네요. 내려갈 때의 풍경은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데요. 주왕이 병사들을 피해 이곳에 숨어 있었다는 게 이해가 갑니다. 이제 다시 사거리로 와서 오른쪽 산길을 통해 가시면 됩니다.

이 코스는 그야말로 볼거리가 끊임없이 나오네요. 이곳은 병풍바위 전망대입니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웅장한 기암절벽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말문이 막히는 절경인데요. 급수대, 병풍바위, 연화봉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급수대가 압권입니다. 신라시대의 왕이 되지 못한 김주원이라는 사람이 이 절벽 위에 대궐을 짓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물을 길어 올려서 급수대라고 불렀습니다. 절벽 위에 마치 검은 물자국처럼 보이죠. 이렇게 좋은 트레킹 코스가 한적하다는 게 이상할 정도인데요. 아마 대부분 편한 코스로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아까 봤던 급수대와 병풍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좌우로 올려다보면 아찔한 절벽이 보입니다. 이쪽 구간은 새로 태극기를 만들었네요. 새로 생긴 이 다리가 없었다면 이코스는 지나가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이제 학소대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이곳에 화장실도 있고요. 유명한 시루봉 바위가 있습니다.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옆에서 보면 사람 얼굴처럼 보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용추 협곡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학소교 다리를 건너면 되는데요. 계곡이 아주 깊고 멋지네요.

시로봉 옆면도 보이네요. 참 학소대는 학소교 다리를 건너와서 뒤를 돌아봐야 보입니다. 절벽 위에 청악과 백학이 둥지를 만들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규모가 정말 웅장하네요. 지금부터는 말문이 막힐 정도의 비경이 시작되는데요. 바로 용추협곡입니다. 화산 폭발로 생성된 이곳은 국내 유일의 화산 절경인데요. 물은 또 얼마나 맑은지 가깝다면 한번 마셔보고 싶을 정도네요. 이 멋진 폭포는 용추폭포입니다. 100m는 넘어 보이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비경 중의 비경이네요.

주왕산은 지질적인 특성 때문에 멋진 폭포가 많은데요. 오늘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왕산을 이루는 안산암은 풍화와 침식에 매우 강해서 오랜 세월에도 침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계곡물의 주행이 복잡해지고 그 덕분에 유네스코 지질공원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구간은 걷다 보면 그냥 감탄만 나오는데요. 죽기 전에 꼭 한번 찾아볼 만한 비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더욱 멋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가을에는 등산객이 많아서 오히려 지금이 한적하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용추협곡을 지나 계속 길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면 폭포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여기에서 좌우측 모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우선 왼쪽으로 가보실까요? 폭포로 가는 길은 거대한 계곡을 끼고 이어집니다. 멀리서 우렁찬 폭포 소리가 들리네요. 멀리서 봐도 경치가 장난이 아니네요. 이곳은 용연 폭포입니다. 세상에 이런 경치가 있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용역 폭포는 크게 두 번 꺾이는 2단 폭포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면 더 잘 보이는데요. 이쪽에서 보면 마치 한 개의 폭포처럼 보이네요.

이제 두 번째 폭포로 가보겠습니다.  갈림길에서 약 200m쯤 가면 되는데요. 폭포로 가는 길도 아주 멋졌습니다.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는데요. 두 번째 폭포로 가는 길은 좁은 계곡길인데요. 계곡길 끝쪽에 절구 폭포가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작아 보이는데요. 실제 높이는 10m가 넘습니다. 2단 폭포이고요. 특이하게도 가운데 절구 모양으로 구멍이 생겼는데요. 오랜 세월 폭포물에 깎여서 생긴 자연 구멍입니다. 이곳은 잠시 돗자리를 깔고 오시면 한여름에도 춥다고 합니다. 절구폭포로 가는 길은 잘 안 알려진 사진 명소이니 참고하시고요.

이제 다시 내려가는데요. 내려갈 때는 또 다른 경치로 다가오네요. 다시 학소대 삼거리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제가 아까 봤던 주왕암 코스이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편하게 대전사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저도 내려갈 때는 오른쪽으로 가겠습니다. 만약 대전사에서 용추협곡만 편하게 보시려면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이 코스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코스인데요. 기암절벽이 곳곳에 조망이 되는 좋은 트래킹 코스입니다.

이 바위 이름은 구암이라고 하는데요. 중간에 한문이 새겨져 있더라고요. 거대한 바위가 한 장의 종이가 되었네요. 이곳은 주왕산성이라고 하는데요. 수많은 돌무더기가 남아있는데 지금은 다람쥐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다람쥐들이 도망도 안 가더라고요. 참고로 이쪽 곳에는 어린아이들도 아주 잘 걷고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대전사에 복귀했습니다. 주왕산의 절경이 계속 발길을 붙잡네요. 가을이 되면 다시 한번 찾게 될 것 같네요.

 

버스 시간이 남아 있어서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갈 건데요. 식당이 워낙 많으니 아무 데나 들어가도 메뉴는 비슷비슷합니다. 참 청송이라 사과 막걸리가 있었는데요. 안 먹어볼 수 없죠. 좋아하는 산채비빔밥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조금 아쉬워서 파전까지 시켰네요. 사과 막걸리 술통은 노란색이지만 막걸리는 흰색이었고 약한 사과 맛과 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산에서 먹는 밥은 언제나 꿀맛이죠. 이제 다시 주왕산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서 하루 세 번 동서울행 버스가 있는데요. 마지막 차는 오후 5시 40분입니다. 미리 인터넷 예매는 안 되고 현지에서 매표하셔야 하는데요. 지금은 신용카드도 가능합니다.

 

마무리

오늘 소개해드린 청송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수도권에서는 꽤 먼 곳인데요. 등산 후 피곤한 상태에서 자차로 운전한다면 당일치기로는 조금 무리가 있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서울에서 바로 오는 직행버스가 있어서 오가면서 잠도 잘 수 있고 특히 복귀할 때 피곤도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화산 절경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0uPSTNnvX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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