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트레킹 코스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슬기로운 캠핑생활 채널에서 국내에서 가볼만한 좋은 트레킹코스를 7곳이나 알려준 영상이 잇어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영상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참고해보세요~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알려주는 국내 트레킹 코스 7곳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왔던 트레킹 코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7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영상 속 장소의 번호는 인기 순위가 아니며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추천드리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개별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 채널 영상을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출발해 보실까요?
1. 도구해수욕장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트레킹 : 6시간 소요
이곳은 오늘의 출발지인 도구해수욕장입니다. 특이하게도 여름에만 여는 파출소가 있었는데요. 바다시청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 바닷길은 중간에 어촌 마을을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중간중간 식사를 하시거나 쉬어가기에 좋았습니다. 가끔 도로 위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구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그대로 길이 나 있어서 바다를 끊임없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쉼터도 많아서 도시락이나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시면 경치를 감상하며 먹기 좋았습니다.
오른쪽에 큰 박물관이 보이는데요. 이곳은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입니다. 박물관과 체험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요. 이 바위는 연우와 새우가 이걸 타고 일본에 건너갔다는 쌍거북이 바위라고 합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큰 정자는 이럴때인데요.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멋졌습니다.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 코스 구간이 시작됩니다. 정말 멋진 데크길이 있네요. 이 코스 구간은 데크길이 아닌 곳은 이렇게 큰 바위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바닷가 바로 붙어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 돌을 쌓아서 길을 만든 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기서부터 섬바우길이 시작됩니다. 동해안의 기암 개석과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검고 동그란 바위들은 멀리에서 보면 마치 바둑알처럼 보입니다. 마치 누가 일부러 옮겨놓은 것 같은 참 신기한 비경이었습니다. 참코스의 구간은 자연 그대로의 바닷가를 건넌 구간이 많아서 소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편입니다. 대신 가장 자연스러운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고요. 대각선으로 침식된 이 절벽을 보고 있으면 고개가 저절로 굽혀집니다. 이 해변에 주먹만한 바위들은 파도에 씻겨서 마치 파란색 옥처럼 빛이 납니다. 이 바윗길은 바위를 얼마나 잘 맞추셨는지 하나의 바위를 깨서 만든 게 아닌가 싶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3코스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바닷길이라 한적해서 더 좋았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이곳이 3코스의 비경 구룡소입니다. 먼 옛날 9마리의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이곳을 보기 위해서는 3코스를 꼭 가야 합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여러 개의 용소를 둘러싸고 있는데요.카메라로 비경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장관입니다.
호미코스로 가는 길은 대부분 아스팔트 길인데요. 유명한 관광지답게 상업시설도 많이 보이지만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고 우리나라 최동담답게 예쁜 카페와 펜션 등이 줄 서 있습니다. 전만 좋은 카페도 많고요. 길에 포토스팟도 많았습니다. 이곳이 지도상으로 호랑이 꼬리의 제일 동쪽 끝이네요. 주변에 항구도 있고 식당도 많습니다. 먼저 식사를 하실 분들은 여기에서 식사를 하시면 되겠네요. 저 건물이 보이면 드디어 결승점에 다 온 겁니다. 여기까지 대략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2. 치악산 구룡사 - 세렴폭포 : 3시간 소요
이곳은 원주 치악산 구룡사 매표소입니다. 매표소 바로 옆에 황장근표라는 표시가 있는데요. 옛날부터 이곳은 궁궐을 짓는 데 사용할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벌목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황장우표를 봐서 그런지 주변의 나무들이 더 웅장해 보입니다. 이 다리는 양쪽에 용이 4마리가 조각이 되어 있는데요. 다리의 이름은 구룡교라고 합니다. 구릉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데크길이 이어지는데요. 바로 황장목 숲길이라고 합니다. 황장목은 금강송이라고도 불리죠.
휠체어나 유모차도 갈 수 있는 무장애 숲길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백 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계곡을 따라 울창하게 서 있습니다.중간에 이렇게 전망대가 있는데요. 높이가 제법 높아서 계곡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입니다. 다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200년이 넘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반겨줍니다. 이곳은 치악산의 유명한 사찰인 구룡사입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9마리의 용을 물리치고 지었다고 전해지는데요.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입니다. 구룡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구룡소 출렁다리가 나옵니다.출렁다리 중간에 큰 용소가 보이는데 바로 구룡소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구룡사 계곡길은 바로 옆으로 이렇게 계곡이 있어서 물소리도 좋고 무엇보다 정말 시원해서 한여름에도 걷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나무도 아주 울창해서 전체 코스가 그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닥 상태도 좋아서 맨발로 다니시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오래된 돌길을 지나가면 첫 번째 목적지가 나옵니다. 이곳은 세렴안전센터입니다. 앞에 보이는 철교를 건너가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철교를 건너지 않고 70미터쯤 더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는데요.
이 폭포가 세렴 폭포인데요. 아주 아담한 이단 폭포입니다. 이곳은 칠석폭포입니다. 영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높이가 5m는 넘는 큰 폭포입니다. 무엇보다 폭포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어서 좋은데요. 폭포 아래에서 무술 수련이라도 해야 할 것 같죠? 철교를 지나 1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버스 종점으로 돌아왔습니다.
3. 충청도 황간역 월류봉 트레킹 : 3시간 소요
이곳은 충청북도에 있는 황간역입니다. 황간역은 개통한 지 무려 110년이 넘은 오래된 역입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하루 4번 무궁화호만 다니고 있네요. 이곳은 달도 머물다 간다는 뜻인 월류봉입니다. 정말 기가 막힌 절경이 펼쳐지네요. 5개의 깎은 듯한 봉우리와 그 앞에 그림 같은 정자의 조화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기차역에서 여기까지 택시로 이동하면 약 5분 만에 오실 수 있는데요. 저처럼 천천히 여유 있게 와도 괜찮은 거리입니다. 월류봉 정자 왼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지는데요. 바로 1코스 여울 소리길이 시작됩니다. 1코스 길이는 약 2.7km입니다.
저 멀리 절벽에 붙은 아슬아슬한 데크길이 보이시나요? 원천교를 지나 왼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깎아지른 절벽 옆으로 댓글 길이 아주 잘 되어 있네요. 여울 소리길이라는 이름처럼 물소리가 크게 계속 들리는 길입니다. 계단이 조금 있지만 경사는 급하지 않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완전교를 건너 다리 오른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제2코스 산새 소리길이 시작됩니다. 길이는 약 3.2km입니다. 제이 코스는 절벽 위에 평탄한 데크길이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코스입니다. 계단이 거의 없어서 더욱 편하게 걸을 수 있고요. 제2코스는 이렇게 평탄한 댓끝길을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데크길의 높이는 약 5m 정도로 보기보다 꽤 높아 보이네요. 중간중간 멋진 카페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 좋았습니다. 마을을 지나고 나면 이제 제3코스 풍경 소리길이 시작됩니다. 길이는 약 2.5km입니다. 제3코스는 데크길이 없는 자연친화적인 코스인데요. 1코스 2코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죠. 특히 지형적 특성 탓인지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습니다. 둘레길은 이제 바야사라는 절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반야사로 가는 길이 정말 멋진데요. 우선 울창한 대나무 숲이 반겨줍니다. 대나무가 어찌나 울창한지 하늘이 안 보일 지경이네요. 호랑이라도 한 마리 튀어나올 분위기죠.
대나무 숲을 지나면 드디어 저 멀리 반야사가 보입니다. 반야사로 걸어가려면 작은 돌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월류봉에서 출발한 지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월류봉 둘레길의 종점은 반야사입니다. 반야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천년고찰인데요. 사실 더 유명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보듯 산에 호랑이 그림이 있는데요. 자연적으로 흘러내린 돌무더기의 모양이 마치 꼬리를 세운 호랑이처럼 보인다 하여 반야사를 호랑이 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호랑이 모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반야사에 오면 문수전을 놓치면 안 되는데요. 약 5분 정도 경사길을 올라야 하지만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만경대라고 부르는 까까지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문수전입니다. 문수전으로 가는 길은 아찔하기까지 한데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사찰을 세웠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4. 경상북도 문경새재 트레킹 : 5시간 소요
이곳은 경상북도 문경터미널입니다. 규모가 아주 작은 터미널인데요. 의외로 전국 곳곳으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습니다.시내버스로 약 10분쯤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다양한 음식점은 물론이고 유명한 커피 체인점까지 있는데요. 식사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오늘의 코스는 왕복 14km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곳은 옛날부터 영남 지방에서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의 길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걸어서 약 보름 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참 걷는 게 힘든 분들을 위해 전동차도 운행하는데요. 전동차 코스는 2개입니다. 항시 운행하는 a 코스는 짧아서 약 10분 정도 소요가 되고요.
평일에만 운행하는 c 코스는 약 20분 정도 소요가 되고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 멋진 박물관이 있는데요. 바로 옛길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여기서부터 문경세제의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새재라는 말의 뜻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과 새롭게 만든 고개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과 경기지방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었고 군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입구에서 얼마 가지 않아 첫 번째 관문이 나오는데요. 좌우에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입니다. 이곳이 제1관문 주술관입니다. 문경세제의 관문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관문입니다.
특히 성벽이 넓은 들판을 껴안듯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구조라면 몰래 침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리 아래쪽으로 깊은 수로가 있어서 적의 침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구조네요. 가까이서 보니 위용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제 1 관문을 통과하면 잘 가꿔진 공원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경사도 거의 없는 평지이고 길도 좋아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쉼터도 아주 잘 갖춰져 있고요. 조금 더 올라가면 오픈 세트장이 나오는데요. 입장료는 성인 2천 원입니다. 문경새재 세트장은 예전부터 각종 사극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주변 풍경과 어울려 세트장이 아닌 진짜 옛날 마을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실물보다는 작지만 꽤나 정교하게 만들었네요. 조선왕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거의 여기서 다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문경새재는 길이 좋아서 맨발로 걷기에도 참 좋은데요. 이렇게 신발 보관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발을 닦을 수 있는 곳도 많고요. 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실까요? 이 바위는 정말 신기했는데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이 바위 이름은 지름틀 바우라고 하는데요. 기름을 짜는 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똑같이 생겼네요. 신기하죠.
거대한 돌담길이 나타나는데요. 이곳은 조령 원터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때 이곳까지 멀리 출장을 온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일종의 호텔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튼튼한 돌담을 보니 꽤나 중요했던 시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중간에 휴게소가 몇 군데 있는데요. 음료수나 간단한 간식 주류도 판매를 하는데요. 길가에서 조금 벗어나 숲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용객들은 많아 보였습니다.이 아름다운 새길은 과거길이라고 하는데요. 선비들이 시험을 보러 다니던 길이라고 합니다. 숲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쪽 코스로 가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곳은 조곡 폭포입니다. 문경새재의 멋진 비경 중에 하나인 곳인데요. 너무 멋져서 마치 거대한 인공 폭포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높이는 약 45m 정도에 달하고 크게 세 번 꺾이는 3단 폭포입니다. 두 번째 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두 번째 관문은 규모는 작지만 워낙 위치가 좋아서 이곳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조곡관을 지나면 넓은 쉼터가 나오는데요.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점심이나 간식을 드시는 만남의 장소로 애용합니다. 이 관문 이후로는 방문객이 적어서 오히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걸으실 분들은 이 코스를 더 추천드립니다.
제2 관문을 지나 올라갈수록 숲도 더 깊어집니다. 숲길을 좋아하는 저에겐 정말 너무도 훌륭한 트래킹 코스였습니다. 드디어 제3관문 조령관이 보입니다. 문경세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고요. 해발 650m입니다. 현판에는 영남 제3관이라고 적혀 있네요. 휴식 없이 쉬지 않고 올라오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저처럼 천천히 점심도 먹고 관람도 하면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여기에서 일관문까지 약 6.5km인데요. 걸음이 빠르신 분들은 1시간 20분 정도면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5. 여수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 6시간 소요
이곳은 여수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오늘 여기에서 첫 배를 타려 합니다. 아침 6시 10분 드디어 첫 배가 출항합니다. 이곳은 여수 금오도입니다. 함구미항은 아주 작은 항구인데요. 여기로 온 이유는 금오도의 비렁길을 정주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 코스인데요. 하루에 모두 종주하려면 새벽 첫 배로 일찍 출발해서 마지막 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총 길이가 약 19km 정도로 긴 거리지만 트레킹에 숙련되신 분들은 당일치기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물론 체력에 따라 코스를 나눠서 정주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일박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비렁길 1코스는 가장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오솔길 같은 코스입니다. 특히 구무도에 다양한 수목과 생태계를 즐길 수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나무 숲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 비렁길에 비렁은 절벽이란 뜻입니다. 이곳의 이름은 미역 널방인데요. 옛날부터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게로 날라서 말렸던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깎아지른 절벽은 1코스 최고의 비경입니다.
아슬아슬한 절벽길이지만 아주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전망대가 참 많은데요. 여기는 신선대입니다. 신선들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인데요. 역시나 전망이 아주 좋네요. 비렁길의 각 코스 종점은 대부분 작은 항구마을입니다.
2코스의 항구로 가는 길에는 늘 이렇게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고요. 코스의 정점에는 화장실도 있고 작은 매점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하지만 미리 물과 간식, 도시락은 충분히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다리에서 제2코스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멀리서 보니 금오도를 왜 황금 거북이 섬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정말 닮았죠? 이곳은 촛대바위 전망대인데요. 바로 뒤에 저 바위가 촛대바위입니다. 옛날부터 섬마을 주민들이 소원을 빌었던 바위라고 하네요. 근데 촛대가 아니라 사람처럼 생겼는데요. 제법 고도가 높아져서 전망이 더 넓어졌네요.
제 3 코스는 가장 인기가 있는 코스인데요. 볼거리가 많고 경치가 좋아서 제일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곳은 갈바람통 전망대라고 하는데요. 이름이 조금 어렵죠. 전망대 왼쪽으로 깎아지는 절벽이 있는데요. 높이가 못 돼도 100m는 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진면목은 이 전망대 뒤쪽으로 가야 보이는데요. 바로 이쪽 방향에서 봐야 합니다. 두 개의 거대한 절벽이 불과 1~2미터 떨어진 간격으로 붙어 있는데요.그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비경입니다.
이곳이 3코스의 가장 멋진 비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로 옆으로 가면 넓은 바위 평상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보는 전망 또한 일품이라 여기 앉아서 간식을 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절벽 아래에는 해안 동굴도 있고요. 제가 만약 배가 있다면 이런 곳에 조용히 며칠 동안 정박을 하고 싶더라고요. 이 전망대는 가장 규모가 큰 곳인데요. 바로 매봉 전망대입니다. 높이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이고요. 사방이 모두 뚫려 있어서 훨씬 경치가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3코스를 최고로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 매봉 전망대와 칼바람통 전망대 때문입니다.
학동안 끝에서 4코스가 이어지는데요. 4코스는 코스 길이가 가장 짧고 상대적으로 평범한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장의 무기가 생겼는데요. 저 멀리 멋진 출렁다리가 보이시나요? 4코스의 비장의 무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정말 아찔한 출렁다리가 새로 생겼는데요.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비경이라 부를 만합니다. 이 출렁다리는 올해 3월에 새로 생긴 다리인데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산 위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길이는 약 116m나 되고 바닥은 뚫려 있어서 더욱 스릴이 있네요. 게다가 약간 흔들리기도 하고요. 바다에서 높이도 거의 100m 정도 돼서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5코스는 그냥 패스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래도 종주를 목표로 하신다면 놓칠 수 없겠죠. 5코스는 길이 조금 좁은 편인데요. 다른 코스에 비해 사람의 왕래가 적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곳도 아주 멋졌는데요. 시루떡 바위라고 합니다. 깎아지른 비탈길에 시루떡 색깔과 모양도 비슷한 바위가 수도 없이 쌓여 있는데요.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이곳이 5코스 종점 장지마을입니다. 이곳까지는 거의 6시간이 걸렸는데요.
물론 쉽지 않은 코스이지만 그렇다고 못할 정도도 아닙니다. 장지마을에는 펜션도 많고 담벼락에 예쁜 그림도 그려져 있는 아담한 마을입니다. 왼쪽으로 저 멀리 오늘의 종점 안도항이 보입니다. 안도항 매표소에서 4시 15분에 여수항으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사실 하루에 두 번뿐이고 이 시간이 마지막 배라서 무조건 타야 합니다. 아니면 하루 일박을 해야 하니까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개인 체력에 맞춰 일정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6.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이곳은 진부 오대산역입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8시 55분에 출발하는 226번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진부역에서 출발하는 하루에 단 한 대뿐인 버스입니다. 약 40분쯤 걸려서 버스 종점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은 오대산 상원사 정류소입니다. 상원사로 가는 계단에는 단풍이 들어있는데요. 한여름에 보는 단풍이라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세조가 만난 문수동자를 모신 절이라고 전해지고 있고 국보가 2개 나 있는 유명한 사찰입니다.
특히 문수동자 좌상은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 문수전 앞에 고양이 석상 두 개가 있는데요. 세조가 암살당할 것을 막아준 고양이를 기린다고 하네요. 상원사에는 국보 36호 상원사 동종이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입니다. 이곳 상원사에 오시면 꼭 가보셔야 하는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요. 이 위로 올라가시면 놓칠 수 없는 비경 두 군데가 있습니다. 산 중턱에 멋지게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중대 사자암입니다. 층층에 자리 잡은 기와와 오대산이 멋지게 어울리네요. 참 중대사자암에는 다람쥐 보살이 많이 사는데요.
이렇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와서 간식을 얻어먹고 갑니다. 중대사자암은 좀 더 위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의 수호암자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넓은 곳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오대산 정멸보궁입니다. 국내 다섯 군데밖에 없는 적멸보궁인데요. 특히 오대산 적멸보궁은 사리가 묻어 있는 곳이 정확치 않아서 주변 전체가 성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은 부처님 불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멸보궁 뒤쪽으로 진신사리가 묻혀 있는 성지가 있습니다. 이곳을 향해 많은 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소에 내려오면 이정표에 월정사까지 8.7km 남았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트래킹로 입구는 탐방지원센터 뒤쪽으로 가시면 됩니다.여기서부터 오늘의 메인 코스인 선재길이 시작됩니다.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계곡 트레킹 코스인데요. 계곡과 숲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멋진 트레킹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선재길은 구간별로 특징이 있는데요. 중간중간 안내판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길은 평지이고 험한 곳은 데크가 깔려 있어서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신발은 튼튼한 트래킹화나 등산화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꼭 도시락과 물도 충분히 준비하시고요.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마치 성황당같이 변한 나무들도 꽤 많습니다.
나무의 지름이 1m를 훌쩍 넘는 것 같은데요. 마치 말을 걸어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곳곳에서 작은 계곡이 만들어져 큰 계곡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수량이 정말 풍부하고 가는 내내 계곡 물소리가 즐거웠습니다. 중간중간 큰 길로 빠져나가는 샛길이 있어서 산길이 힘드시면 중간에 탈출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선재길에 있는 계곡은 대부분 출입금지가 아니어서 편하게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계곡가에 앉아서 쉬었다 가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여름에도 아주 시원하고요. 선재길에는 크고 작은 다리가 참 많은데요. 어느 다리에서든 이렇게 멋진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솔길 중간에는 쉼터도 많아서 간식을 먹으며 쉬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희한하게 벌레도 별로 없더라고요. 여기서부터는 꽤 긴 절벽 대끝길이 이어지는데요. 왼쪽으로 계곡물을 바라보며 걷는 코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구간입니다. 이곳은 오대산 사고가 있던 터인데요. 조선왕조 실록이 보관되었던 곳입니다. 적을 피해 이렇게 깊은 산속에 지었다고 하네요. 이곳은 섶다리입니다. 나무와 풀로 만든 다리인데요. 겨울에만 사용하고 여름에는 물에 쓸려가 버리기 때문에 이별달이라고 했다네요. 재미있죠. 계곡에 하루에 다가갈수록 이제 하늘도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계곡이 워낙 좋아서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유명한 전나무 숲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월정사로 가는 마지막 다리가 나왔네요. 여기까지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짧지는 않지만 멋진 경치와 다양한 코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월정사는 유명한 사찰답게 많은 분들이 와 계셨는데요.
월정사 입구 바로 앞에서 이어지는 전국 3대 전나무 숲이 있기 때문입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겨울에도 유명하지만 지금도 아주 좋습니다약 1km 정도 뻗어 있고 누구나 걷기 좋습니다. 참 숲길 입구에 이렇게 계곡물로 만든 족욕탕이 있는데요. 지친 발을 쉬기에 참 좋았습니다. 물론 너무 차가워서 힘들었지만요. 주차장 입구에 월정사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복귀하실 때는 길 건너에 있는 작은 표지판 앞에서 타시면 됩니다.
7. 백담계곡 트레킹 : 1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에서 약 2시간 20분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백담입구 터미널인데요. 버스 노선에는 백담사로 표기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약 10분쯤 걸어 올라가면 백담 주차장이 나오는데요. 주차장 바로 옆에는 백담 투어버스 정류소가 있는데요. 하지만 저는 오늘 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갈 건데요. 예전에는 걷기에 불편한 좁은 길이라서 대부분 이 버스를 탔지만 작년 말에 탐방로 공사가 끝나면서 걷기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새로 생긴 백담 탐방로가 시작됩니다.
길이는 약 7km입니다. 이 나무 대끝길이 새로 생긴 구간 중에 하나인데요. 예전에 아주 비좁았던 편도 1차선 도로 옆으로 데크를 만들어서 인도를 구성해 놓았습니다. 백담은 말 그대로 100개의 연못이 있는 계곡이라는 뜻인데요. 그만큼 계곡물의 흐름이 다채롭습니다. 이렇게 시야가 뻥 뚫린 구간을 혼자 걷다 보면 여기가 정말 한국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길은 버스로 휙 지나쳐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네요. 탐방로는 깊은 숲속과 계곡길을 번갈아가며 지나가는데요. 국립공원 답게 때묻지 않은 숲이 너무도 멋지네요.
전체 7km의 대부분이 평지에 가까워서 걷기에도 편했고요. 가능한 계곡을 따라가기 위해 코스도 다양하게 변화시켰는데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강교를 지나면 갑자기 출렁다리가 나오는데요. 심하게 꺾인 도로를 출렁다리로 연결을 했습니다. 저 같은 도보 여행자들만 이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구간이네요. 출렁다리는 계곡으로 약 100m쯤 이어지네요. 갑자기 경치가 확 트이면서 탐방로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쉬엄쉬엄 1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요.
정류소 바로 옆으로 백담사 입구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과거 속 정치인의 은거지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봉정암, 오세암 등 유명한 암자를 거느린 내설악산의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백담산은 내설악으로 들어가는 입구와도 같은 곳인데요. 그러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들렀다 가는 쉼터 역할도 합니다. 백담사를 끼고 오른쪽으로 백담계곡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설악산 코스 중에서도 가장 쉬우면서도 아름다운 비경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어서 추천드리고요. 코스에 들어서면 내설악의 원시림이 그야말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요. 어찌나 울창한지 햇빛이 새어들지 못해 한계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역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이기도 하고요. 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는 비경이 이어집니다. 저도 수많은 계곡을 가봤지만 백담계곡만큼 넓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은 드물었는데요.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백담계곡 탐방로는 이렇게 계곡 옆으로 데크길이 잘 되어 있는데요. 계곡과 아주 가깝고 몇몇 구간에서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물론 취사를 하거나 수용을 하면 안 되지만요. 꽤 깊이 걸어 들어왔지만 백담계곡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네요. 오히려 더 경쾌한 물소리를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연등이 나타나는데요. 이 멋진 계곡 앞에 아담한 사찰은 영씨암입니다. 백담사의 3개 암자 중 한 곳인데요. 백담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차도 들어올 수 없는 이런 곳에 어떻게 이런 사찰을 지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수령동 입구가 나타납니다.
이 구간에는 큰 바위들이 많은데요. 그만큼 곳곳에 쉴 곳도 많습니다. 작은 다리 아래로 멋진 계곡이 흐릅니다. 이곳은 설악산 수렴동 대피소입니다. 대피소 앞 경치가 그야말로 그림인데요. 설악산 봉정안과 대청봉을 오르거나 내려오시는 분들의 필수 쉼터이고 작년에 중청대피소가 없어지면서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하겠습니다. 대피소에는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취사를 할 수 있는 취사장이 있는데요. 아주 아담한 취사장이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경치는 어떤 식당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휴일인데도 이 길은 아주 한적했는데요. 대부분 버스를 타고 백담사만 구경하고 내려가시는 것 같습니다. 진짜 비경은 여긴데 말입니다.
오늘 추천 트레킹 코스는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다녀오실 수 있는 곳들인데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원문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Hv0iMizNb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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