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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대중교통으로 가는 동해여행 금강바위길 당일치기

by twoslicesoftoast 2023. 4. 9.

ktx
기차
열차

대중교통 특히 KTX를 이용하면 대한민국 어디든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동해 열차를 타고 바다가 쪽만 둘러보셨다면 이번에는 천혜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등산 트레킹 코스가 있어 공유드립니다. 늘 새롭고 재미난 여행지를 알려주는 슬기로운캠핑생활의 영상에서 40년 만에 개방된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하여 시청해 봤는데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올려두었으니 영상화면과 함께 여행지를 미리 봐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럼 당일치기 동해 금강바위길 한번 가볼까요?

 

코스미리 보기

서울역 - 동해역 - 무릉계곡 주차장 - 트레킹(매표소-베틀바위-석간수-마천루전망대-박달계곡-매표소) 4~5시간 소요 - 동해역 - 서울역 서울역에서 동해역 KTX 이동시간은 약 2시간가량 동해역에서 두타산까지 1시간가량 트레킹 4~5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일정을 계획하면 좋을 듯합니다.

 

슬기로운 캠핑생활과 함께 당일치기 동해 절벽 트레킹 코스

오늘의 출발지는 서울역입니다. 아침 6시 40분이지만 일찍부터 열차를 타시려는 분들로 북적이네요. 오늘 제가 탈 열차는 아침 7시 1분에 출발합니다. 오늘은 열차에서 먹을 김밥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기차 내에서는 취식이 가능합니다.

KTX 이용 열차는 언제 타도 쾌적하고 편안해요. 저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겐 최고의 이동 수단 중 하나입니다. 이젠 낮이 많이 길어져서 일출을 보면서 서울을 지나갑니다. 두 시간 정도 달리자 벌써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그 유명한 정동진 역도 지나가네요. 동해로 가실 때는 열차 진행 방향에 왼쪽 좌석이 뷰가 좋습니다. 오늘 날씨 운이 정말 좋은데요. 여행이 기대가 됩니다.

서울을 출발한 지 2시간 반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동해역입니다. 정차역이 많았지만 KTX덕분에 정말 빨리 왔습니다. 역 앞에서 버스를 타도 되지만 돌아가는 노선이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요. 영상 후반부에 복귀할 때 타는 버스 노선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혹시 복귀할 때도 택시를 이용하실 분들은 기사분에게 명함을 미리 받아 놓으면 편하실 겁니다. 목적지까지는 택시로 약 20분 정도 걸렸고 요금은 1만 8천 원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무릉계곡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111번 버스가 동해역으로 가는데 시간표를 미리 찍어두시고 복귀하는 열차 시간에 맞춰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주차장 주변에는 식당도 많기 때문에 혹시 아침을 못 드신 분들은 이곳에서 해결하셔도 좋습니다. 입구에 편의점이 딱 하나 있기 때문에 물과 간식을 안 챙기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차장에서 20 미터쯤 올라가면 매표소입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2천 원입니다. 매표소 바로 옆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데요. 이후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트레킹 코스를 시작하겠습니다. 

 

트레킹 입구

입구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면 우렁찬 계곡 물소리가 반겨주는데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웅장한 계곡이 바로 그 유명한 두타산 무릉계곡입니다. 보통 이맘 때는 수량이 적은데 이곳은 그래도 수량이 많은 편이네요. 다리를 건너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한 바퀴 돌아서 나오는 순환 코스이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가면 초반이 쉽고 왼쪽으로 가면 후반이 쉬운 코스입니다. 저는 오늘 왼쪽 코스로 올라가겠습니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꼭 등산하나 트레킹화를 신고 오시길 바랍니다.

조금 올라가니 숯가마터가 나오는데요. 지금이야 산에서 불을 피우는 건 상상도 못 하지만 예전에는 이곳에 가마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모양이 참 특이하죠. 가로로 뻗은 나무 위로 세 개의 가지가 수직으로 뻗어 있는 희한한 모습입니다. 참 이곳 두타산 등산 코스는 정말 친절한데요.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고 혹시 길을 잘못 들어갈 수 있는 곳에는 이렇게 등산로가 아니라는 표지판이 꼭 있습니다. 동해안 4대 비경 중 하나라는 두타산은 중간중간 조망 포인트도 많습니다. 반대쪽의 거대한 암릉에 정상에서부터 희미한 폭포자국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니 실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능선길

첫 번째 목적지로 가려면 능선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큰 바위들이 있는 능선길은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었습니다. 묘하게 생긴 소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을 구분해 놓았네요. 성수기에는 인기가 상당히 많은 곳이라서 한적하게 보시 려면 미리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코스는 무조건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입니다. 일부 구간은 로프를 잡아야 해서 작업용 장갑 하나 챙기시면 좋을 것 같네요. 

 

회양목군락지

드디어 본격적인 석회암 바위 절벽 구간이 시작되는데요. 그 웅장한 모습이 눈을 압도합니다. 출발한 지 50분 만에 회양목 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약 1만 평 규모라고 하는데요. 이런 척박한 바위지대에 대규모 군락지가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두타산은 표지판이 정말 친절하게 잘 되어 있네요.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기묘하게 생긴 두 개의 봉우리가 보입니다. 봉우리 바로 옆에는 전망 데크가 있고요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에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은 데크길로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낮은 계단도 있어서 오른쪽 다리를 이 계단을 밟으면서 올라가면 좀 더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말 친절하죠. 이제 심호흡 한 번 크게 하시고 첫 번째 비경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베틀바위

전망대 그 오른쪽으로 그야말로 천하제일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조금 전 걸어왔던 절벽길 위로 이런 거대한 바위 능선이 있는 줄은 상상을 못 했는데요. 이곳의 이름은 베틀바위입니다. 마치 베를 짜는 베틀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설악산의 공룡 능선을 작게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전설에는 죄를 짓고 내려온 선녀가 베를 세 필을 짜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네요. 

 

특히 가운데 있는 저 뾰족 바위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못 만들 것 같이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바로 옆 바위 위에는 동전 같은 바위가 올려져 있네요. 출발지에서 딱 한 시간 걸렸습니다.

미륵바위

베틀바위에서 200미터쯤 가면 두 번째 목적지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부터는 그리 높지 않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집니다. 원래 코스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지만 왼쪽에 미륵바위는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잠시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정표에서 10미터 정도 내려오면 이곳이 바로 미륵바위입니다. 옆모습이 누가 봐도 미륵불처럼 생겼네요. 이 각도로 보면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는 미륵불에 옆얼굴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미륵바위 앞쪽으로 조심스럽게 가보면 또 다른 조망 포인트가 나오는데요.  앞 전망이 시원하게 뚫린 전망이 훌륭합니다.

석간수 가는 길

이제 다시 오른쪽 코스로 이동합니다. 얼마 전 동해에 폭설이 내렸다더니 아직 눈이 남아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나무에 머리를 부딪히지 말라고 안내판도 있네요. 세 번째 목적지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올라왔던 만큼 다시 내려간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좀 아깝죠 이곳은 흙바닥 위에 작은 돌이 많기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니 계곡 물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폭포 규모가 작지 않은데요. 중간에 이 폭포 계곡을 건너가야 하는데요. 작은 징검다리가 한 개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위에서 두 번 꺾여 내려오는 폭포는 규모가 작지 않고 이렇게 모인 물은 깎아지른 바위 비탈면을 타고 산 아래까지 흘러 내려갑니다. 중간에 간식을 드실 분들은 이곳에서 쉬었다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멋진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에서 보니 폭포가 더 잘 보이네요. 이곳에서 수도골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데크길이 자주 나오는데요.

헷갈릴 만한 곳에는 등산로 안내판이나 산악회 리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 코스는 다양한 기관 개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구간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는지 신기한 바위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특히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거나 기울어진 바위들이 묘한 긴장감을 주네요. 특히 아래쪽에 비어있는 바위들에는 등산객들이 나뭇가지로 받쳐놓았는데요. 물론 재미로 했겠지만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도 한 개 세워봤습니다. 이 구간은 바위가 온통 검은색입니다. 인기인 것 같죠.

석간수

두타산 수도구간은 절벽이 너무 멋있어서 여기저기 사람들의 기도의 흔적이 보입니다. 실제 수도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이곳이 세 번째 목적지 석간수입니다. 이곳까지는 두 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이름 그대로 바위 사이에 있는 샘물인데요. 아쉽게도 먹을 순 없습니다. 겨우 기어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인데요. 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와 정말로 바위 사이로 맑은 옹달샘이 있었습니다. 입김이 나올 정도로 서늘하네요.

석관소 바로 옆에는 웅장한 바위 신전이 있는데요. 일부러 만든 것처럼 커다란 지붕과 큰 기둥이 있는 신전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이곳에 돌을 쌓아 놓으셨네요. 이 바위는 갈라진 틈 위로 쟁반 같은 바위가 올려져 있고 틈 사이에도 두 개의 큰 바위가 끼어 있어서 앞쪽 바위가 곧 쓰러질 듯 보입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은 분들이 나무를 받쳐 놓으셨더라고요

병풍바위 마천루 전망대

조금 더 가니 마치 시멘트로 평평하게 만든 듯한 바위가 나옵니다. 앞쪽으로 걸어가 보니 정말 아찔한 낭떠러지인데요. 그 앞으로 펼쳐진 저 멋진 절벽은 바로 병풍 바위입니다. 이곳이 네 번째 목적지입니다.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된 이곳은 마천루 전망대입니다. 이름 그대로 쭉쭉 뻗은 바위 절벽들이 마치 도심 속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장관입니다. 2021년에 40년 만에 개방된 코스입니다 만약 신들이 빌딩에 산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곳곳에 폭포가 보이는데 물소리가 얼마나 큰지 여기까지 들립니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마천루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잔도길입니다. 저는 전국의 잔도길을 많이 다녀봤지만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지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깊은 계곡과 양쪽의 금강바위가 시원하게 보이는 코스입니다.

참 잔도길 중간쯤에서 꼭 한 번 뒤를 돌아보셔야 하는데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는 원숭이 바위 고릴라 바위라고 부르는데요. 얼굴의 옆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원숭이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손오공바위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박달계곡

이제 박달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철제로 된 계단을 따라 계곡을 걷는 코스입니다.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큰지 제 목소리가 안 들릴 지경입니다. 이 구간은 계곡 트레킹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오른쪽으론 깎아지른 절벽이 왼쪽으로 깊은 계곡이 이어집니다. 이제 산 아래로 다 내려왔는데요. 바로 쌍폭포가 나옵니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두 개의 폭포인데요. 한쪽은 햇빛을 받고 한쪽은 얼음이 얼어 있는 신기한 모습입니다. 두 개의 포포가 보여 아래쪽 무릉계곡으로 이어집니다.

아까 마천루 전망대에서 봤던 병풍바위와 장군바위가 있네요. 여기에서 매표소로 가는 길은 평이한 트레킹 코스인데요. 언제든 바로 옆 계곡으로 들어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계곡 구간입니다. 봄이 와서 계곡이 활기를 되찾았네요. 특히 무음 계곡은 넓은 바위 구간이 많아서 신발을 벗고 앉아서 쉬기 좋았습니다.

 

두 개의 큰 바위 사이로 계곡물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네요. 물이 정말 많습니다. 이곳은 산 꼭대기 정상에서 물이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곳인데요.  중간 부분에 학의 둥지가 있었다는 이곳은 바로 학소대입니다. 이제 삼화사 사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 세 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무릉계곡

삼화사 앞 돌다리에서 보는 무릉계곡은 그야말로 절경이네요.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그 유명한 무릉반석이 나옵니다. 수천 평에 달하는 넓은 바위 평상 위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경치는 가히 절경이네요.

무릉반석 바로 옆에 금란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요. 계곡의 경치를 보면서 쉬었다가 가기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경치를 즐겨봤는데요. 인류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네요. 단원 김홍도에 무릉계라는 그림의 배경이 되는 곳인데 지금 봐도 거의 똑같아 보입니다. 이제 처음 출발했던 갈림길로 왔습니다. 무릉계곡과 쌍포포를 먼저 보시려면 오른쪽 길로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매표소까지 돌아오는 데 약 4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휴식 시간과 개인의 체력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버스 타고 동해역으로 이동

주차장 정류소의 111번 버스는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2시 25분 버스를 탔습니다. 동해역까지 돌아갈 때는 약 30분 정도 걸렸는데요.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동해역에서 버스를 타고 무릉계곡까지 가시려면 약 50분 정도 예상하셔야 합니다. 농협과 편의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시면 바로 동해역이 보입니다. 서울로 가는 KTX는 3시 30분 이후에는 7시, 9시 30분에 있으니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역 앞에서 식사를 했는데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네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에 오른쪽 방향이 전망이 좋습니다. 오늘 저는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당일치기로 여행을 했는데요. 여유 있게 식사와 관광을 하실 분들은 제 이전 영상을 참고하시어 동해 묵호역 관광을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UZBlqD9B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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