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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해마다 이맘때면 사들이는 화분들 - 갑조네

by twoslicesoftoast 2021. 3. 18.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화분을 사들인다. 매년 살아남는 아이들은 얼마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들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꼭 이시기가 되면 내 손가락은 여지없이 화분을 카트에 담고 있다.덕분에 한달간은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주는 풍요로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을 좋아했는데... 이젠 고향집도 아파트로 바뀌었고 내가 살아가는 곳은 마당이 있는 곳을 보기가 힘들다.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베란다가 유일한 마당일 경우가 많을 듯 하다. 그러고 보면, 조카도 마당 있는 곳에서 크지 않았다.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 자라났으니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찾아도 아파트이니 말이다. 이건 참 아쉬운 부분이다. 아예 마당을 모른다면 아쉬울것이 없을래나?

 

그렇게 화분을 사들이는데, 몇년 전 부터 갑조네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화분을 사게 된다. 2018년도가 처음이었을래나? 그 이전에도 이곳에서 구입한 적이 있을래나?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포장박스의 센스에 감탄하고 여리디여린 어린 화분들이 다치치 않게 잘 포장해서 보내어 와서 해마다 이 곳에 주문하는 것 같다. 이름도 외우기 쉬운 탓도 있을 것이다. 

 

2018년도의 박스의 카피문구다. "형님 식물입니다. 오늘 살아서 갈 수 있을까?" 이 말에 빵 터졌다. 택배기사님에게 형님이라 부른 공손함도, 식물이 살아서 갈지 걱정하는 그 마음도 매우 위트 있게 담아 내었다.  그래서 팬이 되었던 것 같다. ㅎ

 

2018년에는 제라늄, 바질, 애플민트 그리고 다수의 식물을 구매했다. 다 개별 포장되어 있고, 꽃이 핀 제라늄의 꽃잎이 조금 시달리긴 했지만, 흙이 떨어지지 않고 잘 도착했다. 고객의 피드백을 접수하여 개선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021년에 배송된 화분에는 화분위에 신문으로 꽈리를 틀어 넣어 화분 위의 흙도 고정될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발전했다.  저 중 현재까지 살아 남은 화분은 애플민트이다. 지금은 사무실 한켠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너무 잘 자라서 어떻게 할지 난감한 상태이긴 하다.

 

2020년에는 로즈마리를 가득 구매했다. 허브 중 여러해 살이 식물이면서, 로즈마리 향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갑조네에서 보내올때는 이렇게 싱싱하고 건강했던 아이들이 실내에서 자라면서 아무래도 통풍등이 문제이다 보니 잘 자라지 못하고 지금은 한 포기가 겨우 수경재배로 버티고 있다.  로즈마리 가득한 마당을 갖고 싶다. ㅠ.ㅠ 

 

 

2021년 올해는 히야신스를 들였다. 크로커스와 함께 작년에 로즈마리 들일때 시험삼아 구근 식물 하나를 선택했다. 하나의 히야신스에서 풍기는 향기에 반해서 올해는 색깔별로 들여왔다. 집에서 키우다 보니, 실내가 건조하면서 통풍도 잘 안되기에 왠만하면 모두 수경재배로 바꾸었다. 갑조네에서 온 화분들을 흙을 정리하고, 수경재배로 바꾸었다. 분홍색 꽃이 가장 먼저 피었다. 이 아이는 올 때 부터 큰 꽃망울대가 쑥 올라와있었는데, 그 무게를 못 버티고 휘어졌길래 잘라 꽃병에 꽂아 두고 일주일내내 그 이쁨을 바라 볼 수 있었다. 대를 자르고, 또 다른 꽃대가 올라와 화분에도 분홍색 꽃이 피었다.  모두 꽃대가 두개씩 올라왔는데, 빨간색의 히야신스만 꽃대하나로 그쳤다.  

 

갑조네에서 들인 화분들은 하나같이 잘 포장되어 있기도 하고, 그 화분 하나하나가 매우 잘 자라난 아이들이 와서 좋다. 계속 그렇게 잘자라 주면 좋겠는데, 키우는 환경이 그리 식물에게 좋은 곳은 못되니, 짧은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번에 온 히야신스는 구근을 잘 관리하여 내년에도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봐야겠다.  공부를 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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