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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대중교통으로 가는 12Km 계곡 트레킹 코스

by twoslicesoftoast 2023. 7. 13.

계곡

날이 더워지면 좋아하던 트레킹, 산행, 캠핑 모두 시원한 계곡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슬기로운캠핑생활에서 12Km 계곡 트레킹 코스를 알려주셔서 글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장마가 끝나고 나면 계곡 트레킹 한 번 가야겠습니다. ;-)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트레킹 코스를 영상으로 보시면 도움 되실 거예요~

 

코스요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 - 동서울터미널 - 인제터미널 - 터미널 건너편 공원 - 오른쪽 100미터 지하터널 - 소양강 트레킹시작

트레킹 시작에서부터 소양강트레킹 1코스, 3코스 돌아서 인제터미널까지 5~6시간 소요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알려준 트레킹 코스 따라가 보기

이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입니다. 오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하는 첫 버스는 아침 여섯 시 반에 출발합니다. 아침 첫 차라서 한 시간 3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가격은 성인 기준 1만 3천400원이고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아마도 익숙한 노선일 겁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네요. 이제 출발합니다.

 

동서울터미널 - 인제터미널

오늘 도심 속 일출을 보니 날씨가 하루 종일 좋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네요. 휴일이지만 첫 차라서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립니다. 어느덧 목적지에 닿아가고 있습니다. 경치가 정말 멋지네요. 한 시간 40분 만에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우선 돌아가는 차편에 시간을 봤는데요. 어플에서는 3시에서 6시 사이 차표는 미리 예매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는 예매 가능하기 때문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인제 터미널입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냐는 농담은 이제 옛말이 되었네요. 서울에서 정말 가깝습니다.

인제 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100미터쯤 가면 작은 지하 터널이 나옵니다. 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늘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터널을 나오면 바로 경치가 완전히 바뀌는데요. 시원한 물소리가 반겨주네요. 이곳은 바로 소양강입니다. 보통 소양강하면 춘천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인제에서 시작합니다. 터널을 나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갈 길이 멀어서 등산화를 단단히 고쳐맸습니다.

소양강트레킹 시작

바로 소양강 트레킹이 시작되는데요. 위에 있는 포장된 길로 걸으면 인도교를 건너지만 아래에 있는 길이 좀 더 자연 친화적인 코스입니다. 징검다리가 다 있네요. 징검다리를 건너 쭉 직진합니다. 요샌 이렇게 곳곳에 미니 골프장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터널에서 20분쯤 걸어가면 아주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재밌는 동상이 있네요. 이 익숙한 포즈의 동상은 바로 미국의 여배우 마릴린 몬노의 동상이었습니다. 갑자기 나와서 당황했는데요. 알고 보니 6.25 전쟁 때 우리나라로 위문 공연을 온 장소가 바로 인제 이곳이라고 합니다.

참전유공자 기념공원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면 참전유공자 기념공원입니다. 자가용으로 오실 분들은 여기에 주차를 하시면 편하겠습니다. 잠시 묵념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우선 기념탑 바로 뒤에 있는 큰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이 다리의 이름은 살구미 대교입니다. 다리 건너에 있는 마을이 살구미 마을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소양강은 강폭이 상당히 넓어 보였는데요. 물이 많이 줄었지만 그 규모를 상상하게 합니다. 살구미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데요. 우선 이 마을을 통과해야 합니다. 곳곳에 봄 농사 준비로 바쁘시더라고요.

마을에 끝까지 가시면 길이 끊어지면서 제법 넓은 공터가 나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여기서부터 비포장 트레킹 코스가 시작됩니다. 코스 오른쪽으로 소양강이 계속 보이는 코스입니다. 초반에는 약간 오르막에 오솔길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에 구간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소양강은 물색이 옥색으로 빛이 나네요. 이 코스는 강과 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장승 모양의 이정표가 정겹네요. 여기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돌탑길

첫 번째 포인트인 돌탑길이 나옵니다. 등산객들이 한 개씩 쌓아 올린 돌탑이 이제 꽤 많아졌네요. 돌탑을 지나가면 바로 성황당이 있습니다. 성황당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되고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성황당 나무가 정말 특이하네요. 아름드리나무가 세 개가 모여 있어서 누가 봐도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성황당을 지나 내려가면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 앞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요. 참 이 코스에는 전화가 안 되는 구간이 제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판이 되어 있고요. 쉼터 앞의 작은 계곡은 물이 참 맑았습니다.  계곡을 건너자마자 꼭 왼쪽으로 가야 하지만 저는 여기서 잠시 들를 곳이 있습니다. 


꼭 보셔야 하는 꽃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른쪽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바로 소양강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샛길이 있는데요. 소양강과 기암 개석의 조화가 멋진 풍경입니다. 지금은 물이 빠져서 더욱 가깝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원래 코스인 계곡 왼쪽으로 가겠습니다. 정말 자연 친화적인 둘레길 코스인데요. 헷갈리는 곳에는 표지판과 등산에 리본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깊은 산속에 오솔길을 걷다 보니 조금씩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소양강을 따라 쭉 트레킹 코스가 이어집니다.

 

하늘길, 내림길

특히 지금 가고 있는 1코스는 이렇게 이끼가 끼어있는 바위 구간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자연적으로 보입니다. 비포장길을 걸은 지 한 시간 만에 갈림길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등산을 좀 더 하고 싶으면 하늘길로 강변을 걷고 싶으시면 내림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두 길은 나중에 다시 합류를 하고 하늘길이 한 시간 정도 더 걸리는 제법 난이도가 있는 등산 코스입니다. 저는 오늘 내림길로 가지만 하늘길에 있는 원시계곡까지는 다녀오려 합니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주변의 풍경이 확 바뀌는데요. 이곳은 60년간 사람이 안았었던 원시계곡이라고 합니다. 짙은 이끼가 뒤덮은 바위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계곡은 마치 만화 속 요정의 마을을 연상시키네요. 특히 비가 온 뒤에는 물이 많아서 더욱 멋지다고 합니다. 계곡에 물이 모여 작은 선녀탕이 생겼네요. 더운 여름이었다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전망대를 지나 내림길로 갑니다. 내림길은 이렇게 데크길도 있고 낮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걷기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이제 기온은 확실히 봄이지만 여전히 얼음이 남아 있어서 신기하네요. 이 트레킹 코스의 길은 하나뿐이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잘 모르실 때는 강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걷기 힘든 가파른 절벽에는 이렇게 잔도길이 설치되어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절벽 바위에서 자란 소나무들이 참 많더라고요.

 

두 번째 전망대

두 번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멀리 있는 다리와 굽이치는 소양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강변에는 큰 얼음덩어리들이 아직도 있네요.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은 높지는 않지만 강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높게 느껴집니다. 이런 곳이 이렇게 한적하다니 신기하네요. 조금 가니 큰 물소리가 들리는데요. 가까이 확대를 해보니 급류 구간이었습니다. 이제 산 아래에 있는 합류길 쉼터로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 딱 두 시간 걸렸는데요. 쉼터에 테이블까지 있어서 쉬었다 가기 딱 좋았습니다. 

 

아까 첫 번째 전망대에서 하늘길로 가신 분들도 이곳에서 다시 합류하게 됩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서 간식을 먹고 가겠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컵라면에 김밥인데요. 사실 이게 제일 편하고 맛있습니다. 떠날 때는 흔적 없이 쓰레기를 모아서 가지고 가는 거 아시죠? 쉼터 앞에 있는 작은 물길을 건너면 갈래길이 나오는데요. 왼쪽 표지판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무슨 건물인지 모를 폐가가 있네요. 강 건너편에 특이한 지형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저 터널로 물이 지나가려나요?

 

소류정 - 1코스 종료지점

이곳이 1코스 종료 지점인 소류정입니다. 정자의 이름이 아니라 식당의 이름이네요. 식당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큰길과 만납니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를 걸어가시면 됩니다. 약 700미터 정도 걷는데 군축교라는 오래된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군축교 바로 옆에는 새로 지은 다리가 있어서 이 다리는 통행량이 거의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산길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3코스가 시작이 되고 출발점으로 다시 복귀하는 코스입니다. 3코스는 총 5.5킬로미터 정도 되는데요. 1코스보다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병풍폭포바위

이렇게 오솔길에는 낙엽이 많이 깔려 있네요. 아까 보았던 금류우원이 더 잘 보입니다. 참 3코스에는 이정표가 아주 많아서 남은 거리를 확인하는 게 꽤 쉬웠습니다. 2코스도 하늘길을 공사 중이라고 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낙엽이 많은 길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반대편에 있는 1코스를 바라보니 확실히 저쪽이 응달이어서 기온이 낮은 것 같습니다. 강변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신기하게 보이네요. 3코스 중간에 희한한 바위가 있는데요. 마치 병풍처럼 둘러싼 병풍폭포바위입니다. 이 벤치에 앉아 있으면 마치 천연 가습기가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3코스는 1코스보다 절벽 데크길이 더 긴데요. 만약 시간이 없고 강변에 있는 절벽길만 가고 싶으시면 3 코스만 다녀오셔도 됩니다 곧 몇 주 뒤면 봄꽃이 만발할 텐데 더욱 멋지겠죠?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강 소나무가 조화로운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아슬아슬하게 바위를 피해 가야 하는 구간도 있고요.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춘천에서 보는 거대한 소양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네요.

 

용바위쉼터

강변 가까이 내려가는 코스에서 모자 하나를 주었는데요. 제가 나무에 묶어놓았으니 주인분이 찾아가시면 좋겠네요. 이 구간은 특이한 지형인데요. 오른쪽으로 마치 사막처럼 넓은 모래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이곳을 용소라고 하고 용바위 쉼터 데크가 있습니다. 데크 바로 아래에 묘하게 생긴 바위 옆에 용이 살았다고 하네요. 이 구간에서 걷는 코스는 강변 트레킹의 진술을 보여줍니다. 그늘이 많아서 덥지도 않고 강바람은 시원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조립리

이 구간을 지나면 마을이 나오고 둘레길은 이제 거의 끝이 났습니다. 마을을 지나 포장도로를 올라가면 다시 큰길과 만납니다. 이 마을의 이름은 조립리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타도 되지만 버스 배차 시간이 길고 걸어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계속 걷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3코스도 종료가 되었네요. 휴식 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개인의 체력과 휴식 시간에 따라 소요시간은 달라진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인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아까 출발했던 살구미 대교가 보이네요.

인제터미널

이 오래된 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거의 없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인제 터미널까지 이번에는 포장도로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인도교도 건너가고요. 지하 터널을 지나가면 바로 인재 터미널입니다.  터미널까지 쉬지 않고 복귀하면 약 다섯 시간이 걸리네요. 이 근처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돌아가는 차편을 현장에서 예매했습니다. 참 현장 발권을 하는 경우 자리는 지정이 아니고 빈 좌석에 그냥 앉으시면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인재의 트레킹 코스는 버스와 연계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코스인데요. 호수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부족하기 때문에 간식과 도시락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iR0arl5Zg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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