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벌써 10년 전이다. 내 생애 첫 차로 이모저모 따져서 구매했던 것이 포르테(해치형)였다. 10여년간 사용해 본바로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디자인이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는 점, 세차해 놓으면 아직도 새차인 줄 착각 할 정도로 흐음... 요즘은 여기저기 녹슨 곳이나, 스티커의 햇볕날림등이 완전 새차같지는 않긴 하다. 최근 캠핑, 차박이 유행되다시피 하기 전에도 차박을 한 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충분한 준비가 없어 차박이 썩 편하지는 않았다.
사실 포르테는 별다른 처리 없이 평탄화가 정말 쉽게 잘된다는 장점과 그 길이가 짧다는 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160Cm인 내가 누워도 아쉬운 점이 있다. 앞좌석을 앞으로 최대한 밀면 남는 20Cm까지 평평하게 쓰면 정말 편할텐데 뒷좌석의 앉는 방석을 당겨서 세웠을 때 앞으로 더 가지 않기에, 그 20Cm를 쓸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벌써 네 번째의 차박을 해봤다. 첫 번째 차박은 준비가 덜 된 상태라 조금 불편했지만, 나머지 차박은 꽤 만족스러웠다. 차박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포르테가 워낙 오래전에 단종된 차량이다보니, 쓸만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직접 해보는 수 밖에 그렇게 서너번을 하게 되니, 공유해도 되겠다 싶어 올려본다. 많지 않을지 모르지만, 포르테로 차박을 하시겠다는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서 말이다.
뒷좌석의 아래에 보면 위와 같이 당기는 끈이 있다. 이 아이를 당기면 옆에 사진처럼좌석이 들리고 세워 놓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워놓는 것이 20Cm만 더 앞으로 당겨지면 좋겠는데 말이다. 뒷좌석의 등받이 위에 꽂힌 머리받침대는 빼서 세워 놓은 뒷좌석 방석 뒤에 사진과 같이 꽂아 두면 된다. 그리고, 뒷좌석 등받이의 위쪽의 버튼을 눌러 눕히면 발포매트를 깐 아래와 같이 뒷 등받이가 평평하게 접힌다. 매우 쉽다. ^^;; 뒷 트렁크 + 등받이 길이가 평평하게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뒷트렁크 위에 선반은 떼어내어 앞좌석이나 다른 곳에 놓아두고, 짐들도 꺼내 놓는다. 평평하게 편 공간에 발포매트로 한번 더 깔아 준다. 포르테의 경우는 평평해서 굳이 발포매트를 더 깔아 주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좀 더 아늑한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있는 것 활용중이다. 좌석을 둘다 넘겨서 평평하게 해도 되지만, 혼자 자는 경우 위와 같이 넓은 쪽 좌석을 눕히고, 좌석 하나를 세워 놓는 것이 들고 나기도 더 편하고, 개인 짐을 좌석에 올려 놓아도 되어서 더 편한 것 같다. 왼쪽으로 타서 신발 벗어놓고, 잠자리에 들면 되니까 말이다. 신발을 바깥에 두면, 밤이슬로 인하여 젖게 되니, 가능한 신발은 안에 벗어두는 것이 좋다.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피크닉매트를 깔아본다. 담요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이렇게 깔면 쉴 공간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자충매트에 바람이 들어가도록 캡을 열면 저절로 펴지면서 매트가 빵빵하게 차오른다. 공기가 충분히 차면 캡을 다시 닫아 매트로 쓰면 된다. 이 매트가 180Cm인 사람도 누울 수 있는 길이인데, 차 끝에 맞추어 놓으면 사진에서처럼 약간 경사지게 매트를 깔 수 있게 된다. 20Cm의 아쉬움이 있지만, 경사도가 크지 않아 누워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가 아니다. 되려 베게 없이 누워도 좋은 정도라 해야 하나? 반고의 침낭도 펴 놓아 주면 잠자리 세팅은 끝났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찬바람이 들 수 있으니, 광목천 또는 커튼등으로 앞면 전체를 가려주면 잠자는 공간도 아늑해지고,찬 바람도 막을 수 있을 듯 하다. 난 고리가 없어 앞 좌석에 걸쳐 놓기만 했는데, 찬바람 뿐만 아니라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가려주기도 해서 유용하다. 창문에는 차 창에 걸 수 있는 자석 커튼으로 가려 주었다.
좀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커튼등으로 이쁘게 세팅하는 것도 보았지만, 그렇게 이쁘게까지는 하지는 못하고, 실속형으로 준비한다. 여분의 침낭을 차옆이나 뒷 트렁크 쪽 바람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어도 좋을 듯하다. 침낭 속에 핫팻 서너개 넣고 자면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하게 잔다.
아침에 깨어 뒷 트렁크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이쁘다. 눈 뜨면 자연과 가까이 있는 이런 느낌이 좋아 조금 불편하더라도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게 되는것 아닌가 싶다. 차 문을 열고,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아침 커피 타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차박을 하게되면, 차등을 꺼놓지 않으면, 자칫 배터리가 나가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니, 차등을 오프 상태로 해 놓는것을 추천한다. 또는 뒷트렁크의 잠김 버튼에 카라비너를 끝까지 밀어 넣어 두면 잠김 효과가 있어, 뒷트렁크의 램프가 꺼진다. 그렇게 활용해도 좋다. 카라비너를 다시 꺼낼때는 뒷트렁크 여는 버튼을 잡으면 툭 내 뱉는다. 간혹 잊어버리고 그냥 트렁크를 닫다가 카라비너 몇 개가 날아가기도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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