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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자전거로 도는 바다 둘레길

by twoslicesoftoast 2023. 12. 11.

자전거 트레킹

자전거 타는 것 좋아하시나요? 어릴 적 자전거 타는 것 참 좋아했는데 나이 들고는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나간 적이 없네요. 아마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 공유 자전거 보면 한번 타보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네요. 그런 와중에 자전거로 바닷가를 도는 트레킹 코스를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알려주셨는데요.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지금은 좀 춥겠죠? ㅎ 이런 식으로 또 미루지만, 언젠가는 바닷가를 자전거로 달려 가보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스요약

동서울터미널 - 속초시외버스터미널(버스이용) - 오징어난전 - 동명왕/영금정 - 금강대표 - 속초해수욕장 - 대포항 - 양양 - 물치항 - 낙산대교 - 하조대해변 - 38선휴게소 - 주문진해변 - 연곡캠핑장 - 경포해변 - 강릉역(기차이용) : 70km 5시간 이상

슬기로운 캠핑생활님과 함께 자전거로 도는 바닷둘레길 

이른 아침 새벽 첫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 오래된 여행 친구인 접이식 자전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오늘 날씨가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이곳은 2호선 강변역인데요. 요새 자주 오네요. 서울에서 동쪽으로 여행 갈 때는 거의 동서울 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자전거는 꼭 포장을 해주고요. 제일 앞 좌석을 이용하면 이렇게 발 쪽에 놓고 탈 수 있습니다. 이제 출발해 볼까요 중간에 홍천휴게소에 들렀는데요. 여기 휴게소 뒤 풍경이 정말 대박이더라고요. 대략 2시간 정도 가니 경치가 확 바뀌는데요. 드디어 바다가 나왔습니다.

 

버스 바로 옆으로 푸른 동해바다가 정말 가깝네요. 정류소는 설악산 입구입니다. 다음 정류소는 오늘의 목적지인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속초는 1년 만에 온 건데요. 올 때마다 설레는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오징어 난전인데요. 휴가철이 끝나서인지 한가로웠습니다. 바로 앞에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고요. 요새 오징어가 많이 안 잡혀서 시세도 매일 다르다고 하네요. 두 마리 시켰는데요. 한 마리는 회 한 마리는 통찜으로 시켰습니다. 역시 신선한 오징어는 웬만한 고급 요리 안 부럽네요. 기호에 따라 물회나 라면으로도 먹을 수 있고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징어 난전 바로 옆에 동명왕이 있는데요. 그 옆에 바로 영금정이 있습니다. 속초에 오면 영금정을 빼놓을 수 없죠. 오늘 날씨가 환상적이라 더욱 멋졌습니다.

영금정은 날씨가 좋고 파도가 셀 때 보는 게 제일 멋진 것 같아요. 이제 다음 장소로 가려면 금강대교를 넘어가야 하는데요. 금강대교 꼭대기에 전망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여기에서 보니 마치 외국의 항구 같죠 저 멀리 울산 바위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이네요. 동해안 자전거길은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구간이 많은데요. 왼쪽으로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면 수많은 해변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는 속초 해수욕장입니다. 여름휴가철이 끝난 한적한 가을 바닷가가 저는 더 좋네요. 역시 바다는 동해인가 봅니다.

저 멀리 속초 대관람차도 보이고요. 갑자기 대게가 먹고 싶어지는데요. 속초 해수욕장의 유명한 대관람차는 여름이 지나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대인이라고 잘못 읽었던 속초 간판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쭉 달리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네요. 속초해수욕장 오른쪽 끝에 가면 멋진 길이 있는데요. 바다 향기로라는 곳입니다. 말 그대로 바다 위에 세워진 데크길인데요. 오늘 바다 경치와 어울려 정말 멋졌습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일반 도로도 이용하는데요 통행량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여기는 회를 먹으러 자주 왔던 대포항인데요. 예전에 못 봤던 구름다리가 있더라고요. 올라가 보니 경치가 대박입니다. 그리 높지 않지만 마치 외국의 항구 위에 있는 기분이네요. 방파제 안쪽에 바다가 마치 거울 같죠 자전거를 열심히 타야 하는데 경치가 자꾸 발목을 잡더라고요. 역시 바다는 가을 바다인가요? 참 바로 옆에 인어 연인상이 있네요. 차를 타고 지나갔다면 아마 못 봤을 것 같네요. 여기서부터 속초를 벗어나 양양에 들어갑니다. 요새 양양이 아주 인기가 많은 핫플레이스인데요. 이건 송어상인가요? 예쁜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봤습니다. 확실히 양양 쪽 바닷가가 파도가 더 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핑으로 유명한가 봅니다.

 

이곳은 물치향인데요. 방파제가 아주 길더라고요. 낚시하는 분들도 많고요. 물치 해변에는 서핑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물이 많이 차가울 텐데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조금 가니 바닥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고요. 여기는 몽돌 해변인데요. 파도 소리가 너무 예쁘죠 너무도 예쁜 전망대가 나와서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기는 헤밍웨이 길이라고 부릅니다. 주변이 모두 몽돌이라서 파도 소리가 아주 상쾌했습니다. 전망대 바로 옆에 헤밍웨이 파크가 있는데요. 오래된 해먹과 그네가 있어서 포토스폿이더라고요. 한숨 자고 가고 싶은 걸 겨우 참았습니다.

오늘 달린 코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구간이었습니다. 양양은 도로 경계석도 예쁘게 색을 칠해 놓았더라고요. 사실 별거 아닌데 분위기가 확 다르죠 양양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는데요. 깊은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 낙산사가 나옵니다. 2005년도에 산불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지금은 완전히 새로 지은 곳입니다.이곳은 의상대인데요. 일주일 장소로 정말 유명한 곳이죠 경치가 끝내주네요. 저 멀리 바다 위 암벽에 홍련암이 보이네요. 저것도 일출 명소입니다. 이제 불이 났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꼭대기에는 해수 관음상이 있는데요. 높이는 약 15m 정도 되는데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불상이었습니다.

낙산사 바로 옆에 낙산 해변 쪽으로 길이 이어지고 이제 낙산대교를 넘어가야 위에서 보니 이곳이 바다인지 호수인지 헷갈리네요. 가운데 풀등이 보이시나요? 신기하죠 이곳은 왼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더라고요. 자전거길이 도로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좋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시원한 바닷길인데요. 휴가철이 끝났다고 하지만 정말 한가롭네요. 오히려 자전거 타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가끔 산길로도 지나가는데요. 이런 함정이 있네요. 어쩔 수 없이 들고 건넜습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로드 자전거보다는 mtb 자전거가 조금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양양은 국내 서핑의 성지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해변마다 서핑샵이나 큰 파티장들이 많더라고요. 여름에는 아주 핫하다고 합니다. 여기는 제가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요. 하조대 해변입니다. 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곳인데요. 특히 바로 앞에 있는 바위 주변은 어린아이들도 함께 놀기에 좋습니다.

내년 여름에 가족들과 꼭 다시 와야겠네요. 오늘 코스의 딱 중간쯤에 오래된 휴게소가 있는데요. 38선 휴게소입니다. 군사적인 휴전선과는 무관한 지리적인 38선 위치인데요.그런데 여기가 경치 맛집입니다. 웬만한 카페 부럽지 않죠 여기는 위험한 터널을 통과하는 대신 지그재그로 태극기를 만들어서 넘어가게 해 놓았네요. 산길도 지나고요. 가을이라 바닥에 밤송이가 많았는데요. 펑크 나는 거 아닌가 괜한 걱정이 들더라고요. 이곳은 경사가 약 20도는 넘는 것 같았는데요. 예전에 국토 종주할 때 낙동강 근처에 있는 무심사 언덕이 생각나더라고요. 거의 기어 내려갔습니다.

다시 바다 쪽으로 왔는데요. 파도가 정말 세더라고요. 서핑은 한겨울에도 인기가 많은데요. 오히려 파도가 더 세지기 때문이라네요. 동해안 자전거길은 어촌마을이나 해변 상가와도 가까워서 중간중간에 식사를 하거나 쉬었다 가기에 좋더라고요. 예뻐 보이는 해변이 있어서 잠깐 쉬었는데요. 여기가 그 유명한 양양 죽도해변입니다. 양양 서핑의 성지 같은 곳이라죠 그래서인지 서퍼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 젊음과 열정이 부럽네요. 바로 옆에 휴휴암이라는 재밌는 이름의 사찰이 있는데요. 쉬었다 가는 절이라는 뜻입니다.

바다 바로 위에 있는데 아래쪽에 아담한 해변이 아주 예쁘네요. 돌로 만든 멋진 불상도 많고요. 동해안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모두 설명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해변들이 참 많았는데요. 어느 한 곳도 예쁘지 않은 곳이 없더라고요. 여기는 주문진 해변인데요. 가장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식당도 많고 어시장도 크고요. 저는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길은 연곡캠핑장으로 유명한 솔 숲길인데요.이름 그대로 좌우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서 마치 산길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왼쪽으로는 바다도 보이고요. 이곳은 아마도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경포해변입니다. 이 근처는 워낙 유명하지만 특히 경포 호수가 예뻤는데요. 호수 주변으로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제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갑니다. 오늘 약 70km를 달려서 강릉역에 도착했는데요.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막힐 것 같아서 여기에서 ktx로 복귀하려 합니다.  오면서 이런저런 경치 감상을 하다 보니 원래 기차 시간을 두 번이나 연장을 했는데요. 만약 안 쉬고 달린다면 5시간 정도 걸렸을 것 같네요.여행 계획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hZwXBxaAy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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