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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버스타고 문경 옛 과거길 따라 트레킹

by twoslicesoftoast 2023. 12. 13.

문경새재길 많이 들어보셨죠? 저 또한 문경새재길은 언제 한 번 걸어봐야지 했는데, 거리가 있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요.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버스를 타고 다녀오는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을 여행에 더없이 좋다고 소개하셨는데 길 떠나는 것은 언제든 좋지요 ^^ 킵해두었다가 문경새재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스 요약

동서울버스터미널 - 문경터미널 - 관문행시내버스 10분 (옛길박물관)- 생태미로공원 - 제1 관문 - 타임캡슐광장 - 문경새재세트장 - 조령원터 - 용추약수 - 응암폭포 - 조곡폭포 - 제2관문(조곡관)- 동화원 휴게소 - 제3관문(조령관) - 제1 관문 - 문경터미널 - 서울 : (트레킹 총 코스 14km 5시간)

 

슬기로운 캠핑생활 따라서 걸어보는 트레킹 코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버스를 타고 국내 최고의 힐링 트래킹 코스를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 6시 15분이지만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곳은 동서울 터미널입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아침 버스는 대략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데요. 저는 오늘 6시 반 첫 차를 타려 합니다. 14번 플랫폼으로 가시면 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첫 차를 자주 타게 되는데요. 첫차는 의외로 이용객이 많습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휴일이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정체 없이 시원하게 달립니다. 날씨도 정말 좋네요. 출발한 지 1시간 45분 만에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이곳은 경상북도 문경 터미널입니다. 규모가 아주 작은 터미널인데요. 의외로 전국 곳곳으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서울로 복귀하는 버스는 인터넷에는 4회만 있는데요. 현장에서 발권할 수 있는 시간대도 있으니 영상 속 시간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경기도 노선이 많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문경 터미널에서 관문행 시내버스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요. 영상 속 시내버스 시간표를 참고하시고 완행과 직행의 시간 차이가 거의 없으니 먼저 오는 걸 타시면 됩니다. 저는 8시 30분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로 약 10분쯤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돌아가는 복귀 버스 시간표는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략 40분에 1대씩 있어서 여유로운 편인데요. 문경 아래에 있는 점촌터미널까지 가지만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니 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다양한 음식점은 물론이고 유명한 커피 체인점까지 있는데요. 식사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오늘의 코스는 왕복 14km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것은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 동상입니다. 이곳은 옛날부터 영남 지방에서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의 길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걸어서 약 보름 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참 걷는 게 힘든 분들을 위해 전동차도 운행하는데요. 전동차 코스는 2개입니다. 항시 운행하는 a 코스는 짧아서 약 10분 정도 소요가 되고요. 평일에만 운행하는 c 코스는 약 20분 정도 소요가 되고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에도 정말 좋은 코스니 여유가 되신다면 트래킹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구 오른쪽에 멋진 박물관이 있는데요. 바로 옛길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조선시대 이 길을 오가던 백성들의 다양한 흔적과 기록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 출발하시기 전에 미리 관람하시면 좀 더 흥미로운 트래킹이 되실 겁니다. 박물관 바로 길 건너편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요. 징검다리가 있어서 건너봤습니다. 경치가 정말 좋네요. 물도 아주 맑고요. 이곳은 생태미로공원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3천 원입니다. 이름 그대로 나무와 식물로 만든 미로인데요.

제법 규모가 큰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문경새재의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새재라는 말의 뜻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과 새롭게 만든 고개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과 경기지방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었고 군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입구에서 얼마 가지 않아 첫 번째 관문이 나오는데요. 좌우에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입니다.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려면 이 길을 무조건 지나가야 했는데요. 이곳이 제1관문 주흘관입니다. 문경새재의 관문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관문입니다.

 

특히 성벽이 넓은 들판을 껴안듯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구조라면 몰래 침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리 아래쪽으로 깊은 수로가 있어서 적의 침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구조네요. 가까이서 보니 위용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안 와? 이렇게 오면 언제 기대? 제1 관문을 지나면 바로 타임 캡슐 광장이 있는데요. 경상북도가 만들어진 지 100년을 기념하여 23개 시군의 상징물을 보관하고 있는 광장이라고 합니다. 제1 관문을 통과하면 잘 가꿔진 공원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경사도 거의 없는 평지이고 길도 좋아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쉼터도 아주 잘 갖춰져 있고요.

문경새재는 의병 항쟁지로도 유명한데요. 의병 항쟁을 한 분들의 비석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오픈 세트장이 나오는데요. 입장료는 성인 2천 원입니다. 문경새재 세트장은 예전부터 각종 사극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주변 풍경과 어울려 세트장이 아닌 진짜 옛날 마을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 멀리 웅장한 대문이 보이는데요. 어딘가 익숙해 보였는데요 네 바로 광화문입니다. 실물보다는 작지만 꽤나 정교하게 만들었네요. 조선 왕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거의 여기서 다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광화문 뒤쪽으로 거대한 경복궁 세트장도 있습니다. 문경에서 서울 광화문과 경복궁을 보다니 신기하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의 세트장이 있으니 한 번쯤 구경하실 만합니다.

문경새재는 길이 좋아서 맨발로 걷기에도 참 좋은데요. 이렇게 신발 보관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발을 닦을 수 있는 곳도 많고요. 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실까요? 제1관문에서 제2 관문까지의 코스는 너무 잘 관리가 되어 있고 거의 평지라서 유모차나 휠체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나무와 숲이 울창해서 아주 시원하고요. 게다가 좌우로 시원한 계곡까지 흐르니 이렇게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입니다. 이 절벽은 하나의 큰 바위인데요. 그런데 비석이라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10m 높이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요.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정말 비석이네요.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이렇게 보니 신기합니다.

 

문경새재의 쉼터는 마치 옛날 원두막처럼 만든 곳이 많은데요.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꼭 쉼터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맨발로 걷는 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고요. 이 바위는 정말 신기했는데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이 바위 이름은 지름틀 바우라고 하는데요. 기름을 짜는 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똑같이 생겼네요. 신기하죠? 참 문경새재길의 좌우에는 이렇게 계곡물을 끌어와서 흐르게 해 놓았는데요. 그래서 물소리도 좋고 곳곳에 발을 담그고 씻을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물론 화장실도 곳곳에 잘 되어 있고요.

거대한 돌담길이 나타나는데요. 이곳은 조령 원터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때 이곳까지 멀리 출장을 온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일종의 호텔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튼튼한 돌담을 보니 꽤나 중요했던 시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샛길도 많은데요. 숲길이라고도 하고 옛길이라고도 하는 길들이 많습니다. 샛길들은 큰 길로 다시 이어지기 때문에 취향대로 코스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재밌는 것은 중간에 휴게소가 몇 군데 있는데요. 음료수나 간단한 간식 주류도 판매를 하는데요. 길가에서 조금 벗어나 숲 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용객들은 많아 보였습니다. 이 바위는 마당 바위라고 하는데요. 산적들이 숨어 있던 바위라고 하네요.

길에서 살짝 숨어 있는데 정말 큰 바둑돌 같은 바위가 있었습니다. 지름이 무려 4m 정도라고 하네요. 아름드리 소나무 중에 이렇게 상처를 입은 나무가 많이 보였는데요. 일제 강점기 때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수탈했던 흔적이라고 하네요. 주막도 한 군데 있었는데요. 음료수나 간단한 주류도 판매를 하고 있고 게임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이곳은 용추 약수라고 하는데요. 2003년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맑은 계곡이 있네요. 계곡 옆으로 큰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약수터가 보입니다. 수량이 적어서 마실 수는 없고요. 

 

이 묘하게 생긴 소나무는 교기정 소나무라고 하는데요. 몸통은 관화 쪽으로 휘어 있고 끝부분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준 영험한 소나무라고 하네요. 소나무 앞쪽으론 드라마 궁예에서 궁예의 최후를 찍은 장소가 있는데요. 지금까지도 워낙 인기 있는 드라마라 이 장소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 바위는 꾸구리 바위라고 하는데요. 꾸구리는 물고기의 일종인데 물고기가 하도 커서 바위가 움직였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이 정도 바위를 움직이는 물고기라면 전설처럼 정말 송아지를 잡아먹었겠는데요.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숲은 더 깊어지고 울창해집니다.

이 아름다운 샛길은 과거길이라고 하는데요. 선비들이 시험을 보러 다니던 길이라고 합니다. 숲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쪽 코스로 가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곳은 돌탑길인데요. 옛날부터 워낙 유명한 고개였기에 언제부터 쌓였는지 모를 돌탑들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표석이 나왔는데요. 산불교심이라고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한글 표석인데요. 당시에도 이 아름다운 숲에 산불이 나는 걸 많이 걱정했었나 봅니다.

 

조금 올라가니 갑자기 물소리가 커지는데요. 이 앙증맞은 폭포는 응암 폭포입니다. 응암은 매바위라는 뜻이고요. 이렇게 나무로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물레방아로 이어집니다. 덕분에 길을 가다 언제든 시원하게 손과 얼굴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절벽을 따라 길을 걷자 물소리가 점점 커지는데요. 이곳은 조곡 폭포입니다. 문경세제의 멋진 비경 중에 하나인 곳인데요. 너무 멋져서 마치 거대한 인공 폭포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높이는 약 45m 정도에 달하고 크게 세 번 꺾이는 3단 폭포입니다.

두 번째 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쉬지 않고 걷는다면 여기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두 번째 관문은 규모는 작지만 워낙 위치가 좋아서 이곳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조곡관을 지나면 넓은 쉼터가 나오는데요.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점심이나 간식을 드시는 만남의 장소로 애용합니다. 여기에서 제3관문까지는 약 3.5km이고 조금씩 경사가 생기는 구간이라 여기에서 하산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는데요. 저는 오늘 제3관문까지 가겠습니다. 이 관문을 지나면 경사가 조금씩 있지만 사실 그리 어려운 급경사는 아닙니다.

이 관문 이후로는 방문객이 적어서 오히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걸으실 분들은 이 코스를 더 추천드립니다. 인공적이지 않은 계곡 농소도 많고요. 여기는 바위굴이라는 곳인데요. 비가 오는 밤 우연히 바위굴에서 만난 남녀가 아이를 낳고 나중에 그 아이가 우연히 아버지를 찾았다는 그런 설화가 있는 곳입니다. 이 바위 아래가 바위굴인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딱 두 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누군가 일부러 만든 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묘하게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이곳은 귀틀집인데요. 귀틀집은 통나무를 사각 형태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나무로 지붕을 올린 전통 가옥입니다. 여름에도 아주 시원하겠는데요.

제2 관문을 지나 올라갈수록 숲도 더 깊어집니다. 숲길을 좋아하는 저에겐 정말 너무도 훌륭한 트래킹 코스였습니다. 여기까지 맨발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그만큼 바닥이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걱정 없습니다. 길 주변에 이렇게 큰 바위들이 있는 곳이 많은데요. 처음에는 비석인 줄 알았는데 모두 자연석이네요. 그래서 주변에 돌탑도 많고요. 조금 지쳐갈 때쯤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 휴게소가 나왔습니다. 동화원 휴게소인데요. 여기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이쪽은 짙은 이끼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마치 요정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죠? 제3관문으로 가는 안내판에는 왼쪽으로 가라는 화살표가 있는데요. 오른쪽 큰 길로 가는 게 좀 더 편하실 겁니다. 드디어 제3관문 조령관이 보입니다. 문경새재에서 가장 높은 곳이고요. 해발 650미터입니다. 현판에는 영남 제3관이라고 적혀 있네요. 제3관문을 지나면 바로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기 때문에 성곽이 바깥쪽으로 펼쳐져 있네요. 휴식 없이 쉬지 않고 올라오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저처럼 천천히 점심도 먹고 관람도 하면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여기에서 1 관문까지 약 6.5km인데요. 


내려갈 때는 휴식 없이 바로 내려가려 합니다. 걸음이 빠르신 분들은 1시간 20분 정도면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제1관문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쉬지 않고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따로 식사는 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2시 1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췄는데요. 시내버스는 약 40분 간격으로 계속 있으니 여유 있게 뒤풀이를 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2시 10분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다시 문경 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 20분이네요. 여기에서 2시 30분 서울행 버스를 현장 발권했는데요. 주말에는 출발 시간이 약간 지연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주말에 버스 전용 차선이 있어서 주말 오후였지만 약 3시간 만에 서울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에서 안내해 드린 버스 시간표는 변경될 수 있으니 꼭 현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여행계획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영상 - 슬기로운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Ck2t6Libp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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