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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충북 영동 당일치기 금강둘레길 코스

by twoslicesoftoast 2024. 1. 31.

송호국민관광단지
금강둘레길

충청도쪽 둘레길 코스정보를 어쩌다 보니 연이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역시 슬기로운캠핑생활 채널에서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충청도쪽에 이렇게 멋진 풍경의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을 여태 몰랐었는데 이런 좋은 정보를 주신 슬기로운캠핑생활님 채널 덕에 걸을 수 있는 좋은 장소를 하나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원문 영상을 보시면 실 코스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으니 글 하단에 있는 영상 참조해 보세요~

코스 요약

영등포역-영동역-(버스이동)-금강둘레길(봉공교-강선대-함벽정-봉양정-수두교-송호국민관광단지-봉공교)-영동시장-영동와인터널-영동역-영등포역

둘레길 총 코스 6Km 2시간 소요

 

슬기로운 캠핑생활님과 함께 금강둘레길 걷기

영등포역 - 영동역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이곳은 영등포역입니다. 오늘 갈 곳은 KTX가 운행하지 않는 곳이라 일반 열차를 타고 갑니다. 오늘 탈 신형 ITX 새마을호는 외관이 마치 KTX처럼 날렵한데요. 열차 곧 출발하겠습니다. 저는 새마을호를 탈 때는 제일 앞 좌석을 예매합니다. 다리 공간도 여유롭고 앞에 별도의 테이블이 있어서 좀 더 편리합니다. 물론 팔걸이 테이블과 별도의 220 볼트 콘센트도 있고요. 이제 출발합니다. 저 멀리 동이 트기 시작하네요.

중부지방으로 내려가자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눈꽃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달리는 기차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경이 참 멋졌습니다. 영등포역에서 약 2시간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복도에 특이한 조형물이 붙어있네요. 모두 포도와 와인과 관련된 모습입니다. 이곳은 충청북도에 있는 영동역입니다.

 

121번 버스(봉곡교)

역 바로 건너편 골목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 합니다. 마치 집에서 차려주는 듯한 소박한 밥상이지만 반찬도 국도 맛있어서 싹 비웠습니다. 덕분에 든든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겠네요. 여기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시면 오늘 이용할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 정류소에는 이렇게 버스 시간표가 꼼꼼히 적혀 있는데요. 오늘 제가 탈 버스는 하루 4번 운행하는 121번 버스입니다. 저는 첫 차인 10시 10분 차를 탈 겁니다. 버스 도착 시간은 아주 정확한 편이네요.

버스로 조금 가니 영동 시내가 나오는데요. 생각보다 번화한 곳이라서 놀랐습니다. 이따 복귀할 때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버스는 시내를 지나 시골길을 달립니다. 큰 다리를 건너 이 버스의 종점에 도착했는데요. 여기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오른쪽 앞에 보이는 큰 다리가 봉곡교인데요. 그 아래로 아름다운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경치가 정말 멋지네요. 버스 종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데요. 이 마을의 이름은 봉곡리입니다.

강선대

마을 왼쪽으로 너무도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데요. 기대가 됩니다. 잘 정비된 주차장을 보면 알 수 있듯 꽤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강선대 주차장입니다.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이곳은 양산 팔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금강 둘레길의 출발점입니다. 둘레길 입구에 가장 멋진 경치가 숨겨져 있는데요. 강 안쪽에 섬처럼 생긴 큰 바위와 육지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강선대입니다.

강선대는 말 그대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잔잔하게 흐르는 금강변에 바위와 소나무 정자가 어울려진 멋진 비경을 보여줍니다. 오늘 바람이 제법 많이 불고 눈도 왔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강선대를 지나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시작됩니다. 금강을 끼고 있는 낮은 산의 능선과 절벽의 대끝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경사도는 그리 심하지 않고 평이한 편입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정자도 잘 되어 있고요. 어디서든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봄, 가을에도 좋겠지만 겨울에도 한적하고 고즈넉한 맛이 있네요. 지금은 괜찮지만 눈이 많이 쌓인다면 아이젠을 준비하는 게 좋겠네요. 댓글길이 아주 잘 되어 있는데요. 다시 강변으로 내려왔는데 벌써 다른 분들이 지나가셨나 보네요. 첫눈을 받는 기분은 언제나 참 좋습니다. 오른쪽 위로 금강을 건널 수 있는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최근에 새로 생긴 다리네요.

이 다리 오른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지지만 이렇게 멋진 다리를 안 건너가 볼 수 없죠. 이 다리의 이름은 송호 금강 물빛다리입니다. 2021년도에 완공되었네요. 이 다리는 걸어서만 건널 수 있는 인도교인데요. 강물이 훤히 내려다 보여서 제법 아찔합니다. 다리 위에서 보니 아름다운 금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도 정말 맑더라고요. 다시 둘레길로 돌아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물빛다리를 건너서 팔자 모양으로 코스를 갈 수도 있겠네요.

함벽정

잘 가꿔진 데크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여긴 마치 봄 같네요. 사계절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갑자기 푸른 대나무 숲이 나와서 놀랐는데요. 그 앞으로 고즈넉한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의 이름은 함벽정이라고 하는데요. 경치가 하도 좋아서 옛날부터 선비들이 시를 지으며 놀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경치라면 멋진 시 한수가 저절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정자의 마루에도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함벽정을 지나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이 둘레길은 길이는 짧지만 아기자기하고 시설이 참 좋네요.

 

봉양정

바위 절벽 위에 뿌리를 내린 아찔한 나무를 보니 지금 걷고 있는 태극길이 절벽에 걸쳐 있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이 데크길이 아니라면 걸을 엄두도 안 나겠죠. 여기도 푸른 대나무 숲이 있네요. 기기묘묘하게 생긴 나무들과 있어서 더욱 분위기가 낫습니다.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계속 직진하면 되지만 갈림길 바로 위에 봉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함께 공부를 했던 동문들이 세운 곳이라고 하네요. 아주 아담한 정자인데요. 아침에 새들이 와서 운다고 해서 봉양정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멋졌겠죠. 지금부터는 거의 평지 코스인데요. 금강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물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들리네요. 눈이 얼마나 온 건지 댓글길이 온통 눈길이 되었네요. 강 건너에 보이는 낮은 산은 비봉산이라고 합니다. 460m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정상에서 보는 낙조가 아주 멋지다고 합니다. 눈이 아주 많이 왔을 때 와도 이 길은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수두교

아래를 보니 데크길의 높이가 10m는 넘을 것 같네요. 이제 데크길을 따라 강 쪽으로 내려갑니다. 저 멀리 작은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계속 걷게 됩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수두교입니다. 노란색 경계석이 귀여운 다리죠. 다리의 높이가 낮아서 금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둘레길은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어디에서 출발해도 한 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회개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 절벽에 걸친 댓글길이 보이네요. 이렇게 보니 참 대단합니다.

 

송호국민관광지

반대편 코스는 강변 억새밭을 걷는 코스입니다. 다시 물빛다리 반대편 쪽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송호국민관광지입니다. 사실 캠핑을 하시는 분들께는 꽤나 유명한 곳인데요. 수백 년 된 노선과 은행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금강변으로 유명한 캠핑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차량 진입이 안 되기 때문에 백패킹이나 가벼운 장비로 캠핑하시는 분들께 최고의 추천 캠핑장 중 한 곳입니다. 저도 매년 가을에 꼭 한 번씩은 찾는 곳입니다.

송호국민관광지 한가운데 특이한 곳이 있는데요. 마치 육지 속의 섬처럼 생긴 이 정자는 여의정이라고 합니다. 천연의 바위 위에 마치 블록을 쌓듯 아담한 정자를 세워놨습니다. 그래서 마치 육지 속의 작은 섬처럼 보이네요. 이 위에서 바라보면 금강 위에 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은행잎이 두껍게 바닥에 쌓인 걸 보니 이곳의 은행나무가 얼마나 울창한지 알 것 같습니다. 이곳은 용암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처음 봤던 강선대에 내려온 선녀를 보고 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마치 바위가 강선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봉곡교

이제 송호국민관광지 끝까지 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큰 다리가 봉곡교입니다. 처음에 버스를 타고 건넌 다리인데요. 때마침 복귀할 버스가 왔네요. 다시 처음 출발지였던 강선대로 왔습니다. 금강둘레길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복귀하는 버스 시간에 딱 맞춰 정점으로 왔습니다. 버스는 12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영동 전통시장

121번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렸습니다. 이곳은 영동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입니다. 여기서 구경도 하고 점심을 먹으려 합니다. 제법 규모가 커서 볼거리도 많고 식사할 곳도 많았습니다. 시장 건너편 쪽에도 식당들이 많았고요. 영동에 왔으니 유명하다는 삼겹살을 먹으러 왔습니다. 와인이 유명한 곳답게 와인 삼겹살 집들이 많네요 생고기를 와인에 담갔다가 굽는 방식입니다. 특별히 맛이 다르다기보단 조금 더 고기가 연해진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동에 왔으니 이곳 막걸리도 먹어봐야겠죠. 저는 늘 지역 특산 막걸리를 먹어보는 편인데요. 영동 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 막걸리네요.

 

영동 와인터널

든든하게 잘 먹고 시장 앞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걸려 다음 장소로 왔습니다. 이곳은 영동 와인터널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인데 2천 원 상품권을 돌려주네요. 와인으로 유명한 영동답게 세계 각국의 와인에 대한 설명과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터널 구조로 되어 있어서 꾸불꾸불 길이 이어집니다. 내부에 예쁜 포토 스폿도 많고요. 이 오래된 터널은 우연히 발견된 일제 강점기 때 토굴이라고 하네요. 고대 이집트에서도 와인을 먹었다고 하니 와인의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네요. 각국 정상들에게 선물된 와인들도 있고요.

이곳은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시음관인데요. 저도 선물로 와인 몇 병 구매했습니다. 와인 터널에서 영동역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터널을 나와 왼쪽으로 큰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됩니다. 곳곳에 와인과 국악에 관련된 조형물들이 많이 있네요. 이 포도터널은 가을쯤 오면 아주 멋지겠는데요.

 

영동역

아까 받은 상품권도 사용할 겸 전망이 좋아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했습니다. 특별할 게 없는 커피지만 낯선 풍경을 보며 마시면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영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씨도 화창해졌네요. 오늘 소개해 드린 코스는 둘레길과 함께 영동의 시장과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인데요. 당일치기 여행으로 적합했습니다. 여행객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영상 - 슬기로운 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PkXbHOdgD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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