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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속 얘기를 하면 안되는 이유

by twoslicesoftoast 2024. 4. 6.

대화하는 모습의 양

이 영상을 알게 된 것이 얼마 안 되었는데요.  토론회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나와서 수다 떨듯이 어떤 주제 하나를 들고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 형식의 영상콘텐츠인데요. 듣다 보면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있어 재밌더라고요. 오늘 주제는 속얘기는 절대 하는 것 아니라는 썸네일을 보면서 왜? 일까 궁금해서 영상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글로 정리하다 보니... 영상 보는 것과 또 다르게 꽤 긴 글이네요.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속 얘기를 털어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

말은 돌고 돕니다. 사실 너한테만 얘기할게 내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건 거의 확성기 키는 것 같다. 결국은 나의 모든 게 남한테 드러나게 돼요. 그러면서 절대로 해서 안 되는 얘기는 하는 이건데요. 그날의 가장 맛있는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주는 오마카세처럼 오늘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들을 선정해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원주 상담심리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한석준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명기입니다.대단하신 분들을 모시고 과연 어떤 주제를 선정했느냐 절대로 드러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영원한 관계라는 게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오늘 본격적인 주제입니다. 너무 가까운 사이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고 형이고 동생이고 해서 사실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왜 있을까?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에요. 세상에는 굉장히 겁도 많고 신중하고 사람들이랑 거리 두는 타입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끝까지 남의 비밀도 지키고 내 비밀도 지켜요. 그게 그 사람이 엄청난 신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태어난 거예요. 자물쇠로. 그러나 어떤 사람은 굉장히 충동적인 사람이 있고 머릿속에 뭔가 생각이 나면 얘기해야만 돼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머릿속에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얘기해야 돼요. 그땐 칭찬받아요. 그러나 머릿속에 굉장히 누구를 미워하면 또 그것도 어딘가 얘기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타고 태어나기를 굉장히 충동적이고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갖다 담아두지 못하고 말로 하게끔 타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은 결국은 나의 모든 게 남한테 드러나게 돼요. 

조금 더 어렸을 땐 지금 원장님이 말씀하신 이런 사람에 조금 더 가까웠어. 그렇게 제가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제가 어떤 들은 얘기나 저의 단점이나 이런 거를 더 많이 말하는 소위 입이 좀 싼 편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나운서가 되고 방송 일을 하면서부터는 제 주변 친구들도 야 누구누구 연예인 어때 뭐 이런 걸 많이 물어보고 내가 만나보니까 어때 이런 것도 저도 많이 말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렇게 했더니 얘기가 어떻게 퍼졌냐면 야 내 친구 누구 아나운서가 그러던데라는 식으로 퍼지더라고요. 그렇게 퍼진다는 걸 알게 된 다음부터는 내가 무슨 말을 들었건 어쨌건 아예 아무 말도 안 하는 식으로 내 자신이 변하더라고요.


그전에 물어볼 때 만약에 누가 야 그런 소문 있던데라고 물어보면 그래 이렇게 반응하는 이게 상반되는 감정이 있어서 그래요. 이쪽에 말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이쪽에는 피해받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있어요. 그거를 이렇게 얘기해요.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승리에 대한 열망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독립 변수라 그래요. 비슷하게 뭔가 말하고 싶고 얘기를 잘하고 싶은 충동과 능력은 지금도 남아 있으세요 그렇게 잘해주시잖아요. 그런데 이제 뭔가 하게 되면은 이 말을 했을 때 나한테 엄청 상황이 손해가 될 거라는 거에 대한 본인의 깨달음이 있고 그거를 피하고 싶은 또 마음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이쪽 마음이 이쪽 마음을 이긴 거지 그래서 저는 아주 입이 무거운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결국은 내가 한 얘기가 돌고 돌고 돌아서 남한테 피해를 주는 얘기에 대해서만 신경 쓰이시는 거지요. 내가 돌고 돌고 한 얘기가 소문이 나서 남한테 미담이 되는 건 신경 안 쓰신 거잖아요. 믿으면 좋은 거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겁이 많은 것보다도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분일 수 있어요. 겁이 많다고 하는 것이 나쁜 의미만은 아닌 거잖아요. 그렇죠. 

 

제가 최근에 영화를 하나 봤는데 찰리아 초콜릿 공장이라는 예전 영화가 있잖아요. 거기 보면 이제 그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옴카라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근데 그 원카는 되게 은둔자 같거든요. 사람들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불신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근데 그 사람이 굉장히 어렸을 때 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가 이번에 개봉을 해서 제가 보러 갔는데 거기에서의 윙카는 사람을 너무 신뢰하고 너무나 어떻게 보면 순진한 모습들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저는 사실 사람에게 무엇인가 자기를 오픈할 수 있는 거는 사람에 대한 믿음 신뢰 또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보여줌으로써 사람과 더 끈끈한 유대관계 연결 이런 걸 좀 많이 구축하려고 하는 마음씨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해봅니다.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하고 처음에 만나면 내가 되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잖아요. 호감이 있으면 대개 그런 모습을 보이고 근데 이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이 되고 이 사람이야말로 진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는 어느 시점에서는 나의 약점을 하나씩 드러내잖아요. 일부러 그른 것 같아요. 이것까지 사랑해 주나? 맞아요. 나 사실 이런 게 있었다 이러면서 이 사람한테 얘기하는데 이거는 이 사람을 그만큼 믿기 때문에 사실 얘기하는 거거든.  그래서 이거는 어떤 면에서는 내가 그런 비밀이라든지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당신에 대한 믿음과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사실 보여주는 하나의 대목일 수 있거든요.


그것이 수용됐을 때 예를 들어서 나 사실 굉장히 이런 가정에서 좀 자랐었다. 나 사실 그때 참 많이 울었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그 사람이 그 얘기를 듣는데 되게 우는 거예요. 너 얘기를 듣는데 나도 되게 마음이 아파 사실 나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라고 했었을 때 사실 그 관계가 되게 끈끈해진단 말이에요. 이런 속마음을 꺼내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훨씬 더 깊어지게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어떤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내 약점을 말한다는 게 내 상처라든지 또는 트라우마를 얘기하든지 그런 거는 어느 정도 수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이 주제가 남한테 절대 드러나면 안 되는 거란 말이에요.

 

이 남이라는 건 나 빼고 다 남이잖아요. 그럼 어떤 면에서는 절대 드러내지 않아야 된다라는 건 뭐냐 하면 어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그러니까 이것이 알려지면 어떤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좀 될 수 있는 것들이에 이런 거는 절대로 꺼내면 안 된다는 거죠. 누구에게라도 왜냐하면 이거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한테 내가 얘기하면 이 사람도 부담이란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옛날에 사람을 죽였었어. 일반적인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도 그 이야기가 되게 감당이 안 될 수 있어. 그래서 상처를 얘기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이야기는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살인자들이 진짜 자신의 살인을 얘기하는 수가 있어요. 거기에는 두 가지 심리가 있어요. 하나는 자랑이에요. 사람 죽여봤냐 두 번째 심리는 뭔가 하면 과시의 심리가 있어요. 상대방을 압도해야 되거든요. 압도하려고 하다가 보니까 살인자들이 너 내 말 안 들으면 죽일 거야. 그런데 이게 일반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우리가 누군가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얘기하다가 보면은 얘기하는 순간에 이거 몰라요. 바보가 아닌 이상 자기 약점을 약점이라서 생각하면서 얘기하지 않아요.

 

그런 다음에 결국은 또 내가 내 괴로운 얘기를 하는 것도 뭔가 하면 평생 내가 괴롭게 살잖아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재산은 괴로움이에요. 이런 경우가 있는 거예요. 내 안에 다른 얘기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얘기하는 다른 건 나한테 가치가 없어요. 나한테 남아 있는 나의 존재 이유와 근원은 나의 고통인 거예요. 그럴 때는 나의 고통을 얘기하게 되는 거죠. 결국은 나의 자존심은 뭔가 하면 나는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겪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지만 난 살아남았어가 내가 나한테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나의 엄청난 허물과 고통을 얘기하는 거는 어떤 의미에서는 나를 이해해 달라는 거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거를 통해서 나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하는 거예요. 결국 말할 때는 우리는 남에게 절대로 드러내면 안 되는 걸 얘기하게 되는데요. 말할 때는 그게 절대로 남에게 드러나는 건지 잘 몰라요. 몰라요. 그래서 절대로 얘기하면 안 되는 상대한테 얘기하면 안 되는 거를 나도 모르게 얘기하게 되지요.  실수하는 걸 막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잘 몰라요.

 

그렇다면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이것만은 지켜야 된다. 이 어떤 지금 얘기한 게 제일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마약 같은 걸 해본 경험이라든가 그런 걸 친구들끼리 소위 센 척하다가 말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이제 아까 사회적으로 무리가 되거나 무리가 될 수 있는 범죄가 되거나 이런 얘기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그리고 문제는 또 그 관계는 고정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그 관계는 물과 같아서 엄청나게 가까웠던 친구가 3개월 4개월 사이에 굉장히 멀어지기도 하고 또 멀었던 관계가 가까워지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심지어 굉장히 좋았던 관계가 좋지 않은 관계로 갈 수도 있어요. 그랬을 때 이때 내가 얘기했던 것이 사실은 나한테 독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말하면 안되는 것 - 상대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

그러면서 절대로 해서 안 되는 얘기는 하나는 이건 데요. 저 사람이 그냥 싫어하는 것 같아요. 꼭 가서 물어보는 사람이 너 나 싫어하냐 그러면서 이제 끝나는 거예요.  내가 너를 싫어할지 모른다고 네가 생각하고 있어서 진짜 이제 싫어지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가급적 확인 안 하는 게 좋아요. 확인하는 순간 그게 현실이 돼요.

 

그거는 아니 그냥 궁금해서 왜 물어보는 거죠? 왜냐하면요. 불안하다가 보니까 물어보게 돼요. 이거 뭔가 하면은 우리 이제 사랑하는 사람끼리 있잖아요. 그러면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아닌 것 같기 확인하고 싶어 지잖아요. 이거를 너나 미워하냐를 보통 물어보지 않아요. 내가 뭐 잘못했냐를 물어봐 많이들 물어봐요. 나는 잘못한 거 있냐고 물어본 것 같지 결국은 뭔가 하면 너나 싫어하냐예요. 아니면 너 나 믿지 못해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 나에 대한 나쁜 감정을 확인하는 거예요. 그래서 퉁쳤을 때 너나 믿지 못해 가 됐다. 내가 뭐 잘못했냐가 됐든지 간에 나에 대한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을 확인하는 거와 관계된 모든 것들은 안 하는 쪽이 나은데요. 

저는 말씀하시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뭐가 있냐면 이 집단에 내가 미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차라리 다른 집단을 찾아야 되는지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심리 그러니까 자기 파괴적인 심리가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결정을 내려버리고 싶은 거 맞아요. 그게 불안하기 때문에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죠. 우리 원장님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저도 약간 이제 생각이 드는 게 인간에게는 핵심 신념이라는 게 그러니까 우리 안에 있는 가장 강한 추예요.


이 추가 왼쪽으로 가면은 사실은 난 오른쪽으로 가고 싶어도 왼쪽으로 끌려들어 가거든요. 근데 이건 아주 어린 시절 때 형성된 사회와 세상과 타인과 나에 대한 믿음이거든요. 이런 게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거야. 사람들은 날 거절하겠지 사람들은 날 볼품없게 보겠지 약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사실 그걸 말을 하든 하지 않든 괜찮아 보이든 자기가 자꾸 소외받는 자리로 갖고 가는 것 같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는데 그걸 계속 무덤을 파는 것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아주 깊이 숨어 있는 어떤 불안 나는 홀로 남겨질 사람들은 날 거절할걸. 이것이 어떻게 보면 사람에게 내가 다가서지 못하고 자꾸 내가 위축된 자리로 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자꾸 배타되게 만드는 그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어떤 내담자를 만났는데 그 내담자는 반복해서 사람에게 자꾸 버려지는 경험을 당하는 거예요. 친구들 연인들 이런 거를 계속 겪는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너무 착한데도 사실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왜 자꾸 이런 경험을 받느냐면은 어떻게 보면은 이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자기를 버릴 만한 좀 믿음직하지 않은 사람인데 그 사람을 자꾸 내가 만나고 있는 거죠. 친구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사실 안전한 사람을 만났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런 사람한테는 호감이 안 가고 그래서 어느 측면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는 측면들을 좀 가봤더니 아주 초기의 어떤 가정환경 안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모님에게 거절감, 아주 뼈 아픈 어떤 상처, 홀로 남겨진 어떤 외로움 고립감 이런 것들이 이 사람 가장 깊은 뿌리 안에 도사리고 있었던 걸 좀 본 적이 있어요.


이걸 아는 것이 개선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슴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험담에 대한 얘기 아까 하셨었잖아요. 남의 험담 험담을 하면서 사이가 좋아지는 것처럼 일면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누군가를 같이 험담하는 그렇죠 집단주의 일단 저는요. 험담을 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거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내 입을 열어서 말하는 순간 그건 이제 내가 통제가 안 되는 거고 그건 어디로 전염될지 전혀 가늠이 안 되지. 그래서 사실 너한테만 얘기할게 내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거는 거의 확성기 키는 것 같다.


말은 돌고 돕니다. 그런 사례들을 정말 무수하게 많이 접했어요. 심지어 그 원출처도 누가 얘기했는지 기가 막히게 다 알게 되는 경우들이 정말 많습니다. 최근에는 제 주변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굉장히 열받은 그 당사자가 그 이야기들을 역추적에 역추적에 역추적을 해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전부 다 찾아낸 그런 일도 있었어.

 

말하면 안되는 것 - 자랑

또 하면 안 되는 말 중에 하나로 많은 분들이 꼽는 게 자랑이 있어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잘난 척을 좀 안 했으면 좋겠고 돈자랑도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돈 자랑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근데 문제는 그 돈 자랑을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밥을 사면서 그런 얘기를 하면 그나마 좀 괜찮은데 밥은 또 안 사면서 자기 가방 얘기 차 얘기 이런 얘기만 있다 하고 밥값은 항상 n분의 1 돈 자랑인 분은요. 자랑하고 싶지 않은데 그냥 자랑하게 되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그냥 이재용 회장은 자랑하고 싶지 않은데 남들이 다 알려주잖아요. 돈이 얼마나 많은지 그 존재가 자랑이 되지. 그래서 이제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보안을 철저히 해야 돼요.

 

그런데 돈 자랑을 하는 심리 중에 하나는 없는데 일단 자기는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어요.  허세를 부리면 남들이 모를 것 같지 다 알아요. 이제 돈 자랑에 가장 커다랗게 우리한테 상처를 주는 유형은 뭔가 하면 애초에 자랑질을 하고 싶어서 자랑하는 거예요. 너 좀 기분 나빠 보라고 그래서 눈에 보여요. 네가 이렇게 자랑을 하는 거는 나보다 돈이 많다는 걸 알아서 날 좀 깔기 위해서 니가 자랑을 하는구나 그럴 때는 진짜 화가 나지. 그런데 대중한테도 지금 그런 식으로 자신이 돈 자랑을 하는 게 옛날에는 좀 받아들여졌지만 요새 굉장히 싫어하는 이유는 쟤가 나보다 잘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저렇게 돈이 많아 쟤는 그래서 위험해요. 나한테 저기를 펼지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돈 자랑을 하는 건 참 위험한데요.


또 그걸 못 참는 이유는 그게 재미있거든요. 하는 사람들은 비슷하게 어떤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다는 거를 남에 의해서 인정을 받았을 때만 나 스스로 나의 돈 많음을 확인해 근데 이런 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자랑이 돈 자랑도 있는데 요즘에 사람들이 진짜 되게 열받는 주제가 뭐냐면 돈뿐만 아니라 내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 학벌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전문직에 있는지 내가 얼마큼 대단한 사람인지 자기가 얼마나 똑똑한지 이런 것들이 좀 나오는 것 같고 난 돈도 많고 명예도 있고 능력도 크고 똑똑해. 근데 여기서 사실 사람을 가장 끝판왕으로 열받게 만드는 자랑이 하나 있습니다.

 

내 자식 자랑 그러니까 내 자녀는 굉장히 똑똑하고 좋은 학교 나오고 머리도 좋고 좋은 직장 가지고 있고 돈도 잘 벌고 다 잘 되는데 나는 진짜 정말 여한이 없어 이런 얘기를 막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진짜 속이 뒤틀립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그 자식이 안 보이고 그와 대비되는 내 자식 내 자식이 보여. 내 자식은 지금쯤 집에서 누워가지고 스마트폰 보고 있을 텐데 얘는 그래서 자식이 잘 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친구 모임에 안 나가버린대요.


그 꼴 보기 싫어 그걸 하고 나면 이제 그 들은 사람들은 집안싸움이 많이 일어나니까 그래서 하고 싶어도 좀 가정의 평화들을 위해서 좀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돈 자랑이라든지 자기의 능력이라든지 사회적 지위나 학벌이나 아니면 회사나 물론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성과면 자랑할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자랑하는 것도 열심히 노력한 날들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고 생 생각해요.
저는 그런데 이걸 그냥 마냥 자랑하는 거와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거에 대한 자부심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랑과 자부심의 차이

자부심은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나의 보상이라고 할까 그런 거예요. 그래서 남들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날들에 대해서도 존중을 갖습니다. 이게 자부심이에요. 근데 자랑은 그냥 내가 잘난 거죠. 그래서 남들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날들에 대해서는 존중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노력한 날들과 그 노력한 날들에 대해서 얻은 성과가 항상 비례하지 않아요. 누구는 운이 좋아서 조금 더 얻기도 하고요. 누구는 불행해서 덜 얻기도 해요. 성과가 좋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운이 작용한다라는 것도 다 알아요.


왜냐하면 자기도 운이 작용해서 조금 더 얻어본 경험도 있고 조금 운이 덜 작용해서 조금 덜 얻어본 경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거에는 내가 운이 더 작용해서 조금 더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지금 저 친구는 운이 조금 덜 작용해서 조금 성과가 덜 얻었을 뿐이다라는 걸 인정한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의 자랑을 그렇게 과도하게 하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이걸 너무나 많이 자랑할 때는 저 사람의 노력을 폄하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거니까 노력에 대해서 똑같이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게 자부심인 거죠. 그러니까 잘한 거 자부심이 이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 말씀이 저는 진짜 100% 동감이 되는 게 그러니까 진짜 의도의 차이인 것 같아요. 우리가 예를 들어서 보고 배울 만한 사람이라는 건 나보다 앞서간 사람이잖아요. 근데 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이 그만큼 앞서간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근데 그 사람이 나한테 그냥 너는 뭐 이렇게 부족하니 나는 대단한데 이게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직업에서의 어떤 자부심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어떤 자부심 더 나아가서 나도 존중하는 토대 속에서 나와 그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유지해 주는 아까 아나운서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야 나 사실 운이 좋아서 그랬던 거야 이런 표현이 있었단 말이에요. 되게 겸손한 표현이란 말이에요. 나 사실 운이 좀 그렇다고 그러는데 너 나보다 훨씬 좀 똑똑하잖아.  약간 어떤 면에서는 이 사람과 나 사이에 같이 임파워링 할 수 있는 요소 이런 지점은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좀 순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겪는 자랑들은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동창회 같은 거에만 조용히 어떤 차키를 꺼내놓는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뭔가를 자랑하고 싶은데 나 시계 샀어요. 바지 샀어요. 해갖고 했는데 항상 핸들이 좀 보이고 그렇죠. 항상 일상생활을 올리는 게 아니라 올리는 것마다 해외 여행사. 근데 저는 한편으로는 이해도 가는 거예요. 왜냐면 그게 특별한 거고 그게 추억을 올리고 싶겠지 당연히 그런데 또 그거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고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에요. 그럼 우리가 적어도 다 내 마음 같지 않으니까 조심할 건 조심하는 게 낫거든요. 우리는 왜 인스타를 보면서 불편해할까요?


뭔가 저는 그런 유럽이나 이런 거를 전혀 못 가봤는데 뭔가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제 자체가 뭔가 비참해지고 있는 듯한 되게 제가 뭔가 뭔가 박탈되고 있는 듯한 이 사람은 도대체 세계 일주를 하고 다니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계시잖아요. 있어요. 있어 그나마 제가 모르는 분들이니까 그건 괜찮지 또 가까운 분이 막 그러고 다니면 되게 사실 박탈감이 생길 수 있어요. 실제로 사실 저는 가게 많아요. 많은데 걔들은 그런 인생에 사는 거고 저는 또 다른 인생 사는 거고 사실 별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살긴 합니다.


저는 심지어 좀 전에 녹화하고 온 프로그램에서 얘기하다가 뉴욕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쌍둥이 빌딩 있을 때 갔다 왔어요. 20세기에 갔다 왔더라고요. 그래요. 방금 이게 자랑으로 느껴지십니까? 자랑이 아닌 거로 느껴 전혀 자랑으로 안 느껴지죠. 자랑으로 안 느껴지는 이유는요. 똑같은 말도 상대방에 따라서 때때로는 자랑이 되기도 하고 자랑이 안 되기도. 예를 들어서 그 집 아들이 의대에 가기는 했지만 어려서 백혈병에 걸렸다가 살아났다는 걸 아는 친구한테 얘기해요.


그건 자랑이 아니게 되는 거예요. 그렇죠 그때는 괜찮고 같이 기쁨을 나누게 되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아까 자식 얘기처럼 그런 거를 자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이 굉장히 기뻐서 얘기해요.  맞아요. 맞아요. 기쁨을 많이 얘기하고 싶고 그러므로 인해서 나의 기쁨도 확대 재생산하고 싶은데 상대방을 잘못 선택하고 있는 거예요. 충분히 나랑 몇십 년 전부터 알고 나랑 기쁨을 나눠주지 못할 사람들 앞에서 내가 너무 기쁘면서 그거를 얘기하면 상대방은 싫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굉장히 싫어하는 자랑은 뭔가 하면은 굉장히 상대방이 기쁘고 들떠서 얘기하게 되는 건데 나는 그 기쁨이 하나도 기 기쁘지 않을 때 굉장히 그게 자랑으로 느껴지고 그거를 굉장히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고 깨뜨려버리고 싶어 하게 되는 건데 사실은 얘기하고 싶은 거지 야 너 네 아들이 의대 간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좀 그만 얘기해라고 하지 못하니까 가서 내 아들한테 얘기하는 거지.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오늘 원장님 말씀 들으면서 저도 떠오른 게 하나 있는데 스티븐 잡스가 한 졸업식에 연설식에 가 가지고 자신이 암에 걸렸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낳았다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거를 제가 본 적이 있어요. 사실 스티븐 잡스는 우리가 보면 재벌이고 그냥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엄청난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와 사이에서 별로 연결성이 없단 말이에요. 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꺼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하면서 막 박수를 치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자랑 자체보다는 내 진솔성 그러니까 그냥 나 이거 봐라 엄마 대단하잖아 이렇게 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우리가 기분 나쁜 것은 어느 측면에서는 그 사람이 나를 진실로 만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나와 그 사람 사이에 자꾸 격차를 두고 나와 그 사람 사이에 어떤 위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봐요.

 

결국엔 진심이 중요하네요. 그리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의도를 안다는 거죠. 공정에 관한 측면에서 화가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쟤도 나랑 비슷한 상황이어야 되는데 갑자기 잘 나가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그게 안 그래도 배가 아프고 그거를 기쁨을 나누면서 너도 이럴 수 있고, 사실 내가 운이 좋았던 거고 이렇게 얘기해 주는 게 아니라 야 나 요즘 잘 나간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 공정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고, 그럴 때 좀 화가 나는 비슷하게 결국은 우리가 자랑으로 인해서 상처받고 괴로움을 느낄 때 할 수 있는 거는 그 사람이 저건 나한테 자랑할 수 없지만 내가 그 사람한테 자랑할 수 있는 걸 하나 생각해 보는 거예요.

 

우리 모두는 딴 사람에 대해서 부러워해요. 전부 다 나이 드신 분 중에 대부분은 이 사람이 점 따는 거 하나만으로 부러워해요. 그 점 따는 사람들은 나이 드신 분이 부러워해요. 그래서 결국은 뭔가 하면은 우리는 누구에 대해서 이 사람이 자랑한다고 굉장히 괴로워하지만 사실은 우리는 그 사람의 일부에 대해서 부러워할 뿐이지 저 사람도 나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게 없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너무 하면 안 되는 얘기만 들으면 우리가 상처가 돼요.

 

존경받는 사람들

그거 말고 나이가 들었는데 항상 존경받는 사랑받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주변에 그런 선배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한테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저는 한 분 떠오르는 분이 계신데 그분의 말씨가 이래요. 어떻게 말씀을 하시냐면은 이것 좀 가르쳐 줄래 나 이거 좀 배워보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훨씬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근데 저한테 그런 말씀을 자꾸 하다 보니까 제가 신이 나서 그분을 사실 제 마음 안에 많이 들어오게 하더라고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그분에게 사실은 마음을 많이 오픈하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나이가 들면 야 세상은 이런 거야 넌 그거밖에 못하니 나 때는 말이야. 우리가 항상 뭔가 교육을 하려고 그러지 배운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잖아요. 항상 우리는 죽을 때까지 뭔가를 배워나가고 성장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존경받을 수 있는 어떤 핵심 원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배우는 자세. 저는 좀 너그러운 사람들이 나이 들수록 존경받는 거 결국은 뭔가를 함으로써가 아니라 누구한테 욕먹고 비난받고 누가 나 뒷담 화하고 누가 자랑질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다가 보면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서 되게 편하게 느끼고 결국은 존경하게 되는 거 그래서 존경받음은 뭐를 함으로써 인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대부분 뭐를 안 함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어요 쓸데없는 짓을 안 하다가 보면 존경받아요.


말을 너무 많이 해도 안 되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도 않고 또 어떤 게 있을까 저는 제가 만났던 어르신들 중에 진짜 만나기만 한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기분 좋았던 분은 만날 때마다 나는 너는 볼 때마다 이렇게 기분이 좋니라고 하시는 분이었어요. 뵐 때마다 그 말을 하는 줄 알면서도 그 말씀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것이 그 표정을 보면 진심인 거잖아요. 그냥 하지 말자를 넘어서 마지막 한 마디씩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 또 좋은 어른으로 또 호감 간 사람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까지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요약 - 말하면 안 되는 것

남에게 절대 드러내면 안 되는 것 오늘도 또 다른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정리하자면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뜬금없는 사실 의도가 전해지는 우월함을 증명받고 싶은 자랑들, 특히나 자식 자랑 같은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고 험담 같은 거 돌고 돌아와서 나를 망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약점을 얘기하는 것들도 조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그 모든 것들, 또 흥미로운 주제들을 가지고 우리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지식인사이드

https://www.youtube.com/watch?v=5A6TgWmV-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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