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올라온 트레킹 코스를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름이 되니 더워서 계곡길 트레킹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먼 곳이기는 하지만 합천 해인사의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트레킹 하는 소리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고향에 내려가게 되면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스 요약
축전주차장 - 황산1구 마을입구 - 황사마을 정자 - 소리마실교 - 무릉동마을 - 소리길탐방지원 센터 - 가야산 소생태계 - 홍유문 - 농산정 - 명진교 - 낙화담 - 해인사입구 버스정류장
슬기로운 캠핑생활님과 함께 걷는 계곡 트레킹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자동차로 여행을 왔습니다. 오늘 제가 갈 곳은 트레킹으로 세계적인 국보를 만나는 코스인데요. 무려 800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어서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경남 합천에 있는 축전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주소는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오늘의 트래킹이 시작되는데요.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각사교라고 하는 큰 다리를 건너가시면 됩니다. 저 멀리 가야산의 웅장한 산세가 방문객을 반겨주네요.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가시면 됩니다. 이곳은 황산1구 마을 입구인데요. 여기에서부터 오늘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됩니다. 입구는 잘 가꿔진 정원 같은데요. 맑은 계곡물을 끌어올려서 발을 담글 수 있는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아주 좋죠.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계곡을 따라 멋진 데크길이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비가 거의 안 왔고 계곡의 하류인데도 수량이 적지 않네요. 계곡이 이렇게 반가운 걸 보니 벌써 여름이 된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사람들 소리가 들렸는데요. 벌써 물놀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물놀이하기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조금 가니 아담한 정자가 보입니다. 황사마을 정자라고 하는데요. 위치가 참 좋죠. 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푸근합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코스를 잘 꾸며 놓았네요. 이번 코스에는 19개의 명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곳곳에서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바위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 코스가 시작됩니다. 바로 옆으로 시원한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네요.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데크길이 이어지는데요. 이렇게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총 8개나 있습니다. 그만큼 계곡 코스가 다양한 트레킹로입니다.
곳곳에 쉼터와 정자도 잘 되어 있네요. 길도 물론 정비가 잘 되어 있고요. 저 멀리 보이는 큰 다리는 소리 마실교라고 하는데요. 다리 건너편에는 캠핑장과 숙박시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름에 놀러 오기 아주 좋겠는데요. 이제 두 번째 마을인 무릉동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작지만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감 어린 시골 마을이었는데요. 이곳에 마지막 식당들과 매점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무릉동 마을을 지나면 소리길 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사실상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여기서부턴 가야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반려동물은 출입금지이고 당연히 흡연이나 취사도 금지됩니다. 국립공원답게 입구부터 숲의 울창함과 청량함이 방문객을 압도합니다. 숲도 깊어지고 계곡 물소리도 더 커지네요.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해집니다. 이 코스에는 곳곳에 비경이 많은데요. 이곳은 무릉교입니다. 울창한 숲 속 계곡을 따라 태극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집니다. 천천히 편하게 걷기 너무 좋네요. 이 코스는 계곡과 산길을 오가는데요. 특히 산길은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원시림 수준이네요.
한 명이 감싸안을 수 없는 수백 년 된 거목들이 쉴 수 없이 많았는데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 사이에 있는 쉼터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죠. 곧 또 다른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다리에 이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크고 작은 다리가 8개나 있습니다. 그만큼 계곡을 오가며 다양한 코스가 이어집니다.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더욱 멋지겠죠. 다리를 건너니 숲은 더욱 울창해집니다. 재미있는 간판이 있네요. 100개의 계단이라는 곳인데요. 걸으시면서 글씨가 쓰여 있는 돌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계곡 가까이 쉴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물멍 하기 딱 좋았습니다.
이곳은 바위에 숨은 부처상이라는 곳인데요.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자세히 보면 바위 위에 누워있는 불상이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돌멩이를 쌓아놓으셔서 주변에 작은 돌이 없더라고요. 지금부터는 자연 그대로의 숲길이 이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길이 더 좋았습니다. 넓은 공터가 나왔는데요. 이곳은 가야산 소생태계라고 부릅니다. 인공 연못과 늪을 꾸며 놓아서 작은 생태계를 만든 곳인데요. 늪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 외로운 버드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한번 건너가 볼까요?
버드나무 기둥에는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네요. 이건 곤충 호텔이라고 하네요. 작은 다리를 건너는데 멀리 물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처음에는 포크가 2개라고 생각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위에 1개가 더 있습니다. 제 마음대로 사명제 포포라는 이름을 붙여봅니다. 포포를 지나 숲 체험장에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수업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깊이를 알 수 없는 원시림은 햇빛을 가려주어 너무도 시원했습니다. 들리는 건 바람 소리와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발자국 소리뿐이네요. 죽은 나무의 기둥은 이렇게 곤충과 버섯의 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산이 깊어지면서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곳까지 태극기를 잘 만들어 놓은 걸 보면 가야사는 트레킹의 진심인 것 같네요.이 다리는 제법 길이가 길었는데요. 왼쪽으로 멋진 용소가 보입니다. 숨겨진 폭포도 보이네요. 너무 멋지죠. 큰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면 큰 대문이 나오는데요. 이 대문의 이름은 홍유문입니다. 빨간 꽃잎이 떨어져 계곡이 붉게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여기서부터 홍류동 계곡이 시작되는데요. 정말 멋진 계곡 비경이 펼쳐집니다. 다리와 절벽, 바위 계곡이 어울려 시선을 압도하네요. 이런 계곡 비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구간인데요. 그래서인지 바위에 새겨진 옛 문인들의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
홍류동 계곡 바로 옆으로 정자가 있습니다. 이곳은 농산정이라고 하는데요. 신라시대 최치원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풍요를 즐겼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 명성 그대로 바로 옆으로 시원한 계곡이 펼쳐지네요. 이 바위는 참 신기했는데요. 바로 옆에서 보면 마치 혀를 내민 것처럼 생겨서 혀바위라고 부릅니다. 저 아래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아찔하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숲은 더욱 깊어집니다. 가야산의 멋진 능선이 방문객을 내려다보고 있네요. 오늘의 코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걷기에는 쉬운 코스입니다. 하지만 계곡 지형이 복잡해지면서 데크길도 다양하게 변하기 시작하네요.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참 홍류동 계곡에는 수달이 많이 서식한다고 하네요. 이제 잠시 계곡길이 끊기는데요. 이곳에도 명소가 있습니다. 이곳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 있는 길상암입니다. 까까지른 언덕을 약 40분간 올라가야 하는데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렀다 가셔도 좋겠네요. 길상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명진교라는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보니 길상암의 위치는 정말 명당이네요. 여기에서부터 가야산 무장애 길이 이어집니다. 이름 그대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걷기도 편하지만 가장 멋진 비경을 자랑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머리 조심하시고요. 홍류동 계곡을 따라 데크길을 올라가면 깊고 푸른 용소가 나타납니다. 홍류동 계곡 최고의 비경이 곧 반겨줄 건데요. 이곳은 낙화담입니다.낙화담 바로 아래로 큰 폭포가 이어지고요. 낙화담 위에는 분옥 폭포가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셀 수 없이 작은 폭포가 생긴다고 하네요. 낙화담을 지나 계속 길이 이어집니다. 반대편 절벽에 이 외로운 소나무는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렸네요. 누구나 걷기 편하게 계단 없이 잘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옛날 간이 발전시설인데요. 1950년대까지는 이곳으로 계곡물을 끌어와서 전기를 만들어서 썼다고 합니다.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을 해놓았네요. 이제 마지막 다리가 남았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이제 큰 길이 나오는데요. 소리길의 종점입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종점을 지나서도 숲길은 계속됩니다. 이곳은 해인사 입구 버스정류소입니다. 조금 이따 여기에서 버스로 원점 복귀할 건데요. 대구 고령 가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습니다. 버스 시간은 대략 한 시간에 한 대인데요. 영상 속 시간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4시 40분 차를 타면 될 것 같네요. 갈림길에서 약 1.2km 정도 위로 가면 해인사가 있는데요. 여기까지 와서 그 유명한 해인사를 놓친다면 안 되겠죠.
해인사
입구에는 식당과 상업시설도 있습니다. 이곳은 성보박물관이고요. 해인사 경비실은 건물 외관도 특이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나무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마치 저 나무가 경비를 서고 있는 것 같네요. 김영환 장군 위령비가 있었는데요. 이분은 6.25 전쟁 당시 해인사 근처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결과 팔만대장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총만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그 덕분에 해인사는 지금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인사로 올라가는 길은 약 1.2km 정도의 울창한 숲길인 데요. 이 길 자체도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들면 아름답기로 유명한 길이기도 합니다.
해인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해인사는 국보 팔만대장경을 수호하는 법호 사찰이기도 하고 대장경은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천 년 넘은 고목들이 지키고 있는데요. 80년대에 신라시대 애장왕이 직접 심은 나무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찰 내무에도 거대한 나무들이 많고 규모가 정말 대단한 절이네요. 그도 그럴 것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해인사라서 이 먼 곳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대장경을 보호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가장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건물 자체가 국보 52호 장경판전입니다. 이 건물은 오직 대장경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무려 800년간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건물 위아래에는 크기가 다른 창문이 있는데요. 아래창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위 창문으로 나가는 구조입니다. 자연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최적화되는 구조는 지금도 불가사이하다고 하네요. 국보 32호 팔반대장경은 창문 밖에서 볼 수 있는데요. 미리 예약하시면 매주 주말에 4번에 걸쳐 건물 안에 직접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려 16년간 만든 팔만대장경판은 오타가 거의 없고 그 정교함이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은 올 만합니다. 지금도 풍향, 풍속을 측정하는데 거의 일정하다고 하네요.
예약자들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아쉽지만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판전 내부는 이렇게 네모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판전 가운데서는 예불도 진행이 됩니다. 이제 다시 정류소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길상암에서 해인사까지 약 2km 구간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무장애 구간입니다. 해인사 입구 정류소에서 4시 40분 버스를 기다렸는데요. 특이하게도 직원분이 차를 타고 오셔서 표를 직접 끊어주시더라고요. 신용카드는 안 되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요금은 주차장까지 1700원입니다.
버스 시간은 정확한 편이고요. 대구 고령행 시외버스입니다. 2시간 동안 올라온 계곡을 10분 만에 빠르게 하산합니다. 직접 걸었던 곳을 내려다보니 하나하나 모두 기억이 나네요. 버스로 10분 만에 도착한 곳은 대장경 테마파크 공원 앞입니다. 테마파크는 볼거리가 많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면 이곳도 구경하시면 좋겠죠. 테마파크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코스는 저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슬기로운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R8fZbXl5PTY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주의사항 안전원칙 꼭 알아야 할 것 (1) | 2024.08.17 |
---|---|
2027년 완공예정인 춘천 속초간 KTX (0) | 2024.07.11 |
100대 명산 - 53. 제주 한라산 (8) | 2024.06.30 |
100대 명산 - 52. 충청도 천안 광덕산 (0) | 2024.06.29 |
100대 명산 - 51. 충북 단양 도락산 (0) | 2024.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