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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당일치기 버스여행으로 해안트레킹하기

by twoslicesoftoast 2023. 2. 22.

날이 너무 뜨거울 때보다 이맘때 해안 트레킹하기가 좋지 않나 여깁니다. 해안트레킹 코스는 대체로 그늘이 없기 때문에 여름과 같이 햇볕이 따가울 때는 걷기가 힘든데 그래도 햇살이 약한 겨울 끝자락에는 불어오는 바람도 차지 않아서 걷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해의 멋진 트레킹 코스를 알려주는 영상이 있어 해당 영상캡처와 내레이션을 발췌하여 여행코스를 함께 따라가 봤습니다. 원문 영상은 글 하단에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슬기로운 캠핑생활에서 알려주는 해안트레킹

오늘은 아침 일찍 서울 남부터미널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충청남도로 가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15번 플랫폼에서 탑니다. 오늘 탈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충청남도 만리포로 가는 버스인데요. 매일 두 번 운행하는데 아침 7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네요. 참 이 버스는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는 현장에서 꼭 발권을 해야 하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반 좌석 버스지만 좌석은 편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비가 제법 오고 있네요. 일기 예보에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태안에 들어서면 정류장을 꽤나 자주 서는 노선인데요. 그래도 3시간 정도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이 바로 종점입니다. 쭉 직진하면 바로 해수욕장이 나오지만 저는 오늘 다른 코스로 시작하려 합니다. 정류장 반대쪽으로 걸어서 건너갑니다. 만리포 우체국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데요.

 

십오 분쯤 걸어가면 천리포입니다. 이곳에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있는데요. 태안의 유류 피해 극복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2007년도였네요. 저도 그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곳은 전 세계 자원봉사 활동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저도 바닷가의 돌멩이를 하나씩 하나씩 천으로 닦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교육적으로 좋은 곳입니다. 기념관 바로 건너편에는 희망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안개가 아주 심하네요. 여행 갈 때마다 늘 날씨가 좋을 순 없겠죠.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나름 운치 있고 좋은데요.

 

해변의 오른쪽 끝으로 가면 작은 섬이 나오는데요. 이 섬의 이름은 뭍닭섬이라고 합니다. 희한한 이름이죠. 그런데 이곳에 나무 데크길이 생겼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서 나오는 코스인데 생긴 지 일년 밖에 안 된 새로 생긴 길입니다. 섬 주변에는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은데 이렇게 데크길을 놓아서 편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데크길은 계단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바위섬과 바다 풍경이 어울려져 정말 멋졌습니다.

 

조금 가다 보니 출렁다리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안전진단 점검 중이라 잠시 폐쇄 중이었습니다. 빨리 다시 오픈했으면 좋겠네요.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코스가 꽤 다양합니다. 이쪽은 해상 인도교인데 높이가 꽤 높네요. 데크길의 끝은 천리포 해변과 이어집니다. 날씨가 맑을 때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다시 만리포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만리포 해변은 모래 사장이 정말 넓은데요. 최근 서핑 동호인들이 많이 찾아서 만리포니아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만리포 해변 가운데 있는 상징물입니다 해가 지는 일몰 때 태양을 가운데 위치해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하네요. 참 그 유명한 노래 만리포 사랑 노래의 배경이 바로 여기죠 가사를 읽어보니 노래가 떠오릅니다. 이곳이 정서진이라고 하는데 서쪽의 가장 끝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부터 파도길이 시작되는데요. 오늘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이 바로 파도길 트레킹입니다. 바닥에 파도 모양으로 타일이 그려져 있죠

 

태안 해변길 중에서 9킬로미터 정도로 가장 짧고 쉬운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해변 중간쯤 가면 왼쪽으로 높은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상당히 높아 보이죠. 밤에는 멋진 조명과 레이저 쇼를 한다고 하네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무료 입장입니다. 높이는 약 삼십칠 미터로 아파트 13층 높이라고 하네요. 이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전망대는 360도 비입니다. 오늘은 안개가 많이 껴서 전망이 좀 아쉬운데 날씨가 좋을 때는 전망이 대단하다고 하네요. 파도길은 이렇게 중간중간에 쉼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서핑의 명소답게 중간에 서핑 보드 모양의 야외 샤워기도 설치가 되어 있네요. 중간중간에 폐가가 많은데 이런 곳에서 집을 고쳐서 살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잠깐 해봤습니다. 원래 파도길은 여기서 왼쪽 언덕길로 빠져나가야 하는데요. 그래야 다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조금 더 직진하면 또 다른 명소가 있는데요. 만리포 해변에 왼쪽 끝까지 가면 데크 전망대와 예쁜 등대가 있습니다. 물이 빠져 있으면 데크 길 아래쪽으로도 가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진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닷물이 차오르면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은데요. 전망대 옆에 빨간 등대가 있습니다. 왠지 바다 하면 빨간 등대와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부 같은 관계 같죠. 만리포에버는 여기에서 길이 끝나고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이제 아까 봤던 갈림길로 갑니다. 대학교 연수원 쪽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서 작은 언덕을 넘어서 오른쪽으로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이곳은 모항항입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꽤 규모가 큰 국가어항입니다. 어선이 약 100여 척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변에 식당도 많습니다. 참 이 작은 슈퍼의 위치를 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이 골목길로 가야 합니다. 이 항구에는 수산시장도 있는데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요. 오늘 많이 걸을 것 같아서 해산물보다는 고기를 먹었네요. 다시 파도길을 출발합니다. 아까 봐둔 작은 슈퍼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지금부터는 산길을 가야 하는데요. 그리 가파르진 않지만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게 좋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파도리 해변이라는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제3코스 파도길이라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산길을 가다 보면 길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헷갈리는 곳에는 곳곳에 표식이 있습니다. 행금이는 재미있는 이름의 이정표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갈림길에서 헷갈릴 때는 산악회에서 매어 놓은 이런 리본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곳이 행금이 쉼터라는 곳인데요. 도시락 먹고 가면 딱 좋겠는데요. 행금이라는 이름은 사금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는 뜻이었네요.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모항 저수지가 나오는데요.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서 저는 처음에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 저수지를 오른쪽에 끼고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요. 만약 저수지를 패스하시려면 바로 우회전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이제 어운돌 해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어운돌 해변은 저도 예전에 캠핑하러 자주 왔던 곳이라 익숙한 지명인데요. 어운돈 마을은 작은 마을이지만 펜션도 많습니다. 이곳이 바로 어은돌 해변입니다. 어운돌의 뜻은 물고기가 숨을 돌이 많다는 뜻이네요. 그러고 보니 해변에 작은 자갈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래서 파도가 치면 자갈이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참 이곳은 캠핑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캠핑장이 많은 곳인데요. 해변 쪽은 거의 대부분 캠핑장입니다. 정말 규모가 대단하네요. 캠핑장 극쪽으로 가면 다시 파도길 간판이 나옵니다. 이제 마지막 언덕을 넘어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파도리 해변이 나옵니다. 이곳 파도리 해변에선 꼭 봐야 하는 절경이 있는데요. 해변의 오른쪽 끝으로 가면 정말 특이한 지형이 나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람과 파도에 오랜 시간 깎여서 만들어진 해식지형이 나옵니다. 특히 이곳은 크고 작은 동굴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작은 동굴도 있고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큰 동굴은 따로 있는데요. 오른쪽 끝에 있는 제법 큰 바위를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서 건너가야 합니다. 큰 바위를 넘어가면 이렇게 진짜 큰 동굴이 나옵니다. 이렇게 밑으로 통과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데요. 돌탑을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동굴의 내부는 꽤 넓은데요. 안쪽에서 바깥쪽을 보면 마치 코끼리 코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 명소로 꽤 알려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도 또 동굴이 있네요. 이 동굴은 입구가 더 크네요. 참고로 물이 많이 들어오는 만조 때에는 이곳에 들어오시면 절대 안 됩니다 가끔 무시하고 들어가셨다가 고립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기암괴석을 끼고 안개 낀 해변을 걷다 보면 마치 다른 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파도리 해변은 아주 작은 마을인데요. 유독 바위와 자갈이 많아서 파도 소리가 크기 때문에 파도리라고 불린다네요 

 

오늘 저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복귀를 할 건데요. 아직 버스 시간이 50분 정도 남아서 잠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원래 이곳은 노을로 유명한 해변이라 노을을 감상하고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노을은 포기해야 되겠네요. 이곳에 예쁜 카페가 두어 곳이 있는데요. 커피 한 잔 하러 근처 카페에 들어가 봤습니다. 큰 창이 있어서 이곳에서 노을을 보면 꽤 멋지겠는데요. 버스 정류소는 해변에서 약 500미터쯤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밖으로 나가서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정류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울로 바로 갈 수는 없고 태안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오후의 버스 시간은 4시 반 6시 6시 35분 8시에 있는데요. 상황에 맞춰 골라 타시면 됩니다. 저는 6시에 버스를 탔습니다.정류소는 많이 서지만 태안터미널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걸립니다. 태안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꽤 다양한데요. 저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저녁 7시 반 버스를 예매했습니다 시간이 남으시면 여기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할 수도 있고요

 

마무리

오늘의 여행 코스는 시외버스로 편하게 갈 수 있는 태안의 둘레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약 네 시간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신발을 신으시고 배낭의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은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버스는 서울까지 약 두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여행객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슬기로운캠핑생활

https://www.youtube.com/watch?v=BsjHk4VvQ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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