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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설악산 당일 원점 회귀코스

by twoslicesoftoast 2023. 10. 3.

설악산

가을 단풍하면 설악산이 빠질 수 없을 텐데요. 악산이라는 이름만큼 쉽지 않다 보니 정상까지는 못 가고 겉만 구경한 적 많았는데요. 싼타님 채널에서 소개하는 원점회귀코스 3곳을 참고하여 올해는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싼타님의 원문영상은 글 하단에 있으니 영상과 함께 보시면 훨씬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그럼 설악산의 원점회귀코스 한 번 확인해 볼까요?

 

코스요약

오색코스 코스 1 : 왕복 10Km 7시간 소요  오색그린야드 주차장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쉼터 - 깔닥구간 - 대청봉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한계령 코스 2 : 왕복 13Km 9시간 소요 한계령 휴게소 - 대청봉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공룡능선 코스 3 : 왕복 20Km 12시간 소요 설악산 소공원 - 마등령 삼거리 - 공룡능선 - 신선봉 

 

싼타님과 함께 하는 설악산 산행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타입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산들을 산행을 하다 보면 여기 진짜 우리나라에 있는 산 맞아 우리나라에 진짜 아름다운 산이 많구나라고 느끼는데요.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최고라고 꼽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명산 부동의 1위 설악산이 있습니다. 설악산은 힘들고 험준한 만큼 우리나라의 많은 산악인 분들에게 약간의 자랑거리와 무용단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산인데요. 저도 친구들에게 자주 장난으로 하는 얘기인데 이런 거죠. 야 너 설악산 대청봉 가봤어? 아니 야 대한민국에 살면 대청봉은 한번 가봐야지. 그럼 너 설악산 공룡능선이라고 알아? 아니 공룡능선은 진짜 대박이야. 우리나라에서 진짜 아름다운 비교 설악산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이런 이야기 한 번쯤은 해본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산들 중에서 힘들고 험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비경으로 상징적인 설악산입니다.

지금은 현재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가을철 산불 방지 통제 기간으로 전 구간이 통제에 들어가 있는 설악산인데요. 산불 방지 기간이 끝나고 가장 많은 분들이 이 탐방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아마 설악산 국립공원일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비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공룡능선 그리고 신선이 와서 놀다 갔다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천불동 계곡 등 설악산 국립공원은 정말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근데 일단 설악산 하면 굉장히 힘들고 코스가 길기 때문에 매번 어떻게 코스를 계획하고 가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제가 지난 3년간 싼타TV를 하면서 설악산을 방문했던 것을 토대로 산타가 애정하는 설악산 당일치기 원점 회기 코스 베스트 3 코스를 꼽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행을 하면서 경사도가 6~7이다 7에서 8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이거는 그냥 제가 산행을 하면서 만들어본 주관적 산행 강도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에서 6 정도로 힘들다 이거는 이제 운동이 적당히 되고 기분 좋게 숨이 차다 이런 뜻이고요. 6~7 정도로 힘들다 이러면 이제 한 발 한 발 점점 무거워지는 경사 구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건 영상 설명란에 적어두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시작해 볼까요? 가시죠. 이게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도인데요. 설악산은 크게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으로 구분을 합니다. 이렇게 각각 탐방로의 시작점 들머리가 있는데요.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상징적인 1708m 대청봉의 당일치기로 오를 수 있는 남설악 코스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남설악 - 오색코스

남설악의 첫 번째 대표 탐방로 오색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까지 가장 빠르게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는 코스로 처음 설악산 대청봉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구간인데요. 저 또한 제일 먼저 설악산을 경험했던 구간이 바로 여기 오색 코스였습니다. 오색 코스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까지 왕복 약 10km 구간으로 여유롭게 7시간에서 8시간 정도 계획을 하셔야 하는데요. 겨울철 일몰 시간이 약 오후 5시 정도 되는데 일몰 시간 전에 하산을 완료하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하시려면 오전 7시에서 8시에는 산행을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색 그린야드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이 시작되는데요. 주차 요금은 30분당 500원이고 1일 주차는 최대 1만 원입니다. 주차를 하고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부터 바로 가파른 경사 구간이 시작되어 아주 무자비한 오색 구간입니다. 정상까지 최단 코스는 언제나 굉장히 가파른 구간이라는 거 잘 아시죠? 그래서 오색 구간을 오르면서 사실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경치는 이런 경치입니다. 도를 닦는 마음으로 올라야 돼요. 이렇게 초반에 약 7 정도 되는 경사 구간을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능선하고 합류하는 쉼터 구간을 만나요. 여기서 내 설악 방면의 멋진 능선이 살짝 보이는데 이 구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살짝 설렙니다.

여기 쉼터에서 1차로 살짝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러면 여기 기점에서부터 약 1km 정도 계곡 트레킹 구간이에요. 이 구간에서 다시 페이스 조절도 하고 힐링도 하시면 됩니다. 오색 코스에서 유일하게 잠깐 살짝 쉬는 구간이에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철로 된 다리를 건너면서 돌계단 구간을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약 2km 정도 또 무자비한 깔딱 구간이 시작됩니다. 경사도는 7~8 정도 되고요. 예전에 이 구간은 친구랑도 같이 올라갔던 적이 있는데 딱 여기 깔딱 구간에서 정말 힘들어하더라고요. 막 겉이 남는 구간이 있는 건 아닌데 대부분 나무 계단, 돌계단, 구간 계단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처음 오색 코스로 설악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체력 훈련을 조금 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중간중간 심장 안전 쉼터도 있으니까 쉬면서 올라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자비한 깔딱 구간을 오르다 보면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더 이상 오를 곳이 보이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이제 대청봉을 만날 시간이 된 겁니다. 
이 정상 능선 구간에서 대청봉 가는 길이 겨울에 눈이 쌓이고 상고대가 피면 정말 예뻐요. 대박입니다 대박.

이렇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보통 약 4시간 정도면 여기 대청봉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체력에 따라서 각각 조금 다르겠지만 1km를 1시간 잡고 산행을 하시면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만에 대청봉에 올라서 이런 멋진 경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 대청봉이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요. 특히 겨울에는 한파에 바람까지 불기 시작하면 체감 온도는 영하 20~30도가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대청봉에 오르실 때는 특히 방한 장비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막 산행을 하면서 올라갈 때는 땀이 나니까 잘 모르는데, 정상에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다 보면 땀이 식고 체온이 내려가면서 저체온증의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니까 꼭 방한 장비 잘 챙기셔서 안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다시 원점 위기에서 남설악 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데요 이 오색 코스가 특히 힘든 게 이 하산길입니다. 올라왔던 깔딱 구간이 가파르기도 하지만 돌계단, 나무 계단, 계단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생각으로는 진짜 빨리 내려갈 수 있겠는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등산 시간하고 비슷하게 걸립니다. 그래서 대청봉까지 4시간 걸렸다면 하산길도 비슷하게 3~4시간 걸린다라고 생각하고 하산을 시작하셔야 됩니다. 
여기 오색 하산길은 힘들다고 소문난 곳이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청봉까지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오색 코스였는데요

가장 짧은 구간인 만큼 정말 많이 가파르지만 설악산 정상, 대청봉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매년 1월 1일에 새해에 설악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는 코스인데요 저도 1월 1일에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거의 앞사람 등을 보면서 대청봉까지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대중적이고 인기가 굉장히 많은 오색 코스입니다. 

 

남설악 - 한계령 코스

그러면 남설악 두 번째는 한계령 코스입니다. 나는 대청봉까지 최단 코스인 오색 코스도 좋지만 숲길 경사 구간을 오르는 건 싫다 나는 탁 트인 멋진 능선 산행을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 한계령 코스 추천드립니다. 오색 코스보다 등산 거리와 시간이 조금 더 길지만, 아름다운 서북 능선길을 걸어서 대청봉으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해서 대청을 지나 다시 오색으로 하산해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코스인데요 총 산행 거리는 약 13km 약 9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여유롭게 산행하시려면 오전 7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코스는 등산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이 달라서 한 번 이동을 해야 돼요. 저는 오색 코스와 마찬가지로 오색그린야드 호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택시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로 이동했습니다. 주말에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에 보통 택시가 있는데요 없으면 콜택시를 불러서 이동하시면 돼요. 저는 방문할 때마다 아래 번호를 이용해서 콜택시를 부릅니다. 한계령 휴게소까지 택시비는 약 2만 원 정도 나와요. 이렇게 들머리 한계령 휴게소로 이동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요

한계령 코스 역시 초반에 한계령 삼거리까지 약 2.3km, 경사도 6~7 정도 되는 가파른 깔딱 구간입니다. 오색 코스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능선 구간이어서 중간중간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면서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약 2시간 정도 가파른 경사 구간을 오르면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는데요 여기부터 아름다운 서북 능선길을 따라 약 6km 이동해서 대청봉으로 갑니다. 처음 이 서북 능선길을 방문했을 때 마냥 아름답고 멋진 트레킹 구간이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설악산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한계령 삼거리에서 서북 능선길 초반 2km 정도는 너덜바위 업다운이 반복되는, 체력 소모가 큰 구간입니다. 그래서 한계령 삼거리 도착했다고 이제 능선길이다 하고 긴장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근데 이 구간에 서북능선 경치가 진짜 멋있어요. 저기 멀리 귓대기, 청봉, 용아장성,공룡능선의 경치를 보면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2km 정도 너덜바위 구간을 지나고 이정표를 하나 만나는데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4.1km 올라온 지점 대청봉까지 4.2km 남은 지점 딱 중간 지점에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약 2km 정도 비교적 무난한 능선 구간을 걷습니다. 그리고 약 20분 정도 깔딱 구간을 한 번 더 쭉 올라와서 끝청봉에 도착합니다. 저는 여기 끝청봉에 딱 도착했을 때까지가 가장 힘들었어요.

이 능선 산행이 탁 트인 개방감과 멋진 경치로 행복하긴 하지만 잦은 업다운이 반복되어서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큽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살짝 능선길을 이동해서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는데요. 여기는 취사도 가능하니까 버너랑 냄비를 챙겨가시면 라면도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그리고 중청대피소에서 약 20분 정도 또 깔딱 구간을 한 번 더 쭉 올라서 대청봉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오색 코스로 하산을 해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여기 한계령 코스는 오색 코스에 비해서 약 3km 정도 길이가 더 길지만, 초반에 대청봉까지 오르는 코스가 오색 코스에 비해서 조금 더 다채롭기 때문에 인기가 굉장히 많은 코스입니다. 대청봉 당일 산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오색 코스, 한계령 코스 선택해서 오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룡능선코스

제가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만난 분들에게 여쭤봤어요. 혹시 지금까지 다녔던 산들 중에서 어느 코스가 가장 좋으셨나요? 어디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으시나요?라고 여쭤보면 10명 중에 9명은 바로 여기 설악산 공룡능선이다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저 또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여기 설악산 공룡능선인데요. 대한민국의 분명 다른 멋진 산들도 정말 많지만 이 자연에 대한 뭔가 경외심이 막 느껴지는 곳이 바로 여기 설악산 공룡능선이었어요. 마동령 고개를 힘겹게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공룡능선의 모습이 쫙 펼쳐지는데요. 딱 이 순간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공룡능선을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소공원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설악산 소공원에서 출발해서 공원길을 따라 비선대로 이동해서 마등령 삼거리로 오릅니다. 그리고 대망의 공룡능선을 넘어서 무너미곡의 기점으로 이동한 뒤에 천불동 계곡길을 따라 원점 회귀하는데요. 총거리는 약 20km 정도 되고 저는 촬영을 포함해서 14시간 걸렸습니다. 근데 한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고 계획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공원에서 최소 오전 5시 정도에는 산행을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은 1일 주차비 6천 원이고요 설악산 소공원 입장료는 1인당 4,500원입니다. 

 

산행이 시작되면 공원길을 따라서 비선대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공원길 끝쪽에 다리가 하나 나와요. 여기서 다리를 건너 직진해야 비선대로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원길을 따라서 약 3km 정도 걸으면 비선대에 도착 후 산행이 시작되는데요. 여기서부터 진짜 긴장해야 됩니다. 공포의 마등령 고개가 시작됩니다. 마등령 삼거리까지 약 3.5km 정도 무시무시한 깔딱 구간인데요. 어떤 분들은 공룡능선을 넘는 것보다 여기 마등령 고개가 더 힘들다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만큼 힘든 구간입니다. 초입의 약 1.8km 정도는 7 정도 되는 급경사 구간으로 쭉 올라가고요. 오르다 보면 마등령까지 1.7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딱 700m 정도 구간이 컨디션 회복 구간이에요.

이 구간을 걸으시면서 이동식으로 간식도 드시고 체력 회복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등령까지 1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면 다시 7~8 정도 되는 급경사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정말 오색 코스처럼 한 발 한 발 돌을 닦는 마음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에요. 그렇게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마등령 삼거리 도착 직전에 나무 데크 계단을 막 올라가는데,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점점점점 공룡능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진짜 공룡의 등뼈처럼 삐쭉삐쭉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까 초반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등령 고개를 올라오면서 진짜 너무 힘들다, 장난 아닌데 내려갈까 하던 와중에 딱 이 경치를 보고 진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진짜 설레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산행이 시작된 지 4시간 30분 만에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했고요

드디어 공룡능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약 5km 정도 공룡능선을 넘어야 하는데, 마동령 고개처럼 계속해서 급경사 구간을 오르는 힘듦은 아니지만 5km 동안 업다운을 반복하면서 계속 이동을 해야 돼서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큰 공룡능선입니다. 근데 이 공룡능선이 5km 구간 중간에 하산을 할 수 있는 길이 없어요. 시작을 했으면 끝까지 넘거나 다시 되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마등령 삼거리에서 다시 한번 재정비를 하면서 나의 컨디션을 다시 한 번 체크해 보고 약 4시간 정도의 공룡능선을 넘을 수 있겠다, 아니면 좀 힘들겠다 결정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무리해서 공룡능선으로 들어섰다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 무리한 결정은 절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공룡 능선이 시작되면 차례로 나한봉, 큰 새봉, 1, 2, 75봉, 신선봉을 지나는데요. 공룡을 넘는 동안 안전 구조물을 잡고 이동해야 하는 가파른 암릉 구간을 많이 지납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특히 아이젠을 깜빡하셨다면 되돌아서 내려가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큰 새봉에서 1, 2, 75봉으로 이동하는 능선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 설악산의 아름답고 웅장한 산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구간이에요.
이렇게 약 4시간 정도 공룡능선을 넘어서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에 도착하면, 넘어온 공룡능선을 포함해서 기가 막힌 설악의 경치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룡을 다 넘기 힘드신 분들은 천불동 계곡으로 올라서 무너미 고개에서 여기 신선봉만 오른 다음에 공룡을 구경하고 다시 내려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 신선봉에서 이제 가파른 경사 구간을 내려서면 무엄이 곡의 기점에 도착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비선대까지 약 5km 정도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5km 하산 구간이 설악산의 아름다운 비경 신선도 와서 놀다 간다는 천불동 계곡 구간입니다. 사산길 중간에 양폭 대피소를 만나는데요. 여기서 취사가 가능하니까 버너랑 라면 챙겨 오셨다면 라면을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 양폭대피소를 지나고 이제 비선대까지 약 3.5km 구간도 정말 멋진 천불동 계곡 구간이에요. 근데 마등령을 오르고 공룡을 넘고 나서 만나는 천불동 하산길은 조금 많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이 아름다운 구간도 힘들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긴 하산 구간이기도 한데, 더 길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남은 체력을 모 모아서 안전하게 하산을 해야 돼요. 이렇게 천불동 계곡 하산길만 약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래서 소공원으로 원점 회기를 마치면 약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 걸리는 겁니다. 사실 웬만한 산행지들은 오늘은 여기 가볼까 하고 준비를 해서 출발을 해도 괜찮지만, 이 공룡 능선은 조금 다릅니다. 체력도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각 포인트별로 목표한 도착 시간을 정해서 산행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앉아서 오랜 시간을 즐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이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당일 아침에 컨디션입니다. 


이 컨디션이 굉장히 좋을 때 가도 힘든 게 여기 설악산 공룡능선입니다. 그래서 산행 당일 아침 컨디션을 잘 체크하셔서 산행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두 시간당 500ml 물을 계산을 해서 만약에 12시간 산행을 한다 하면 3리터 정도 물을 챙겨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온 음료도 챙기시면 굉장히 좋은데요. 이온 음료를 따로 챙기면 조금 부피가 커지니까 요즘에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온 음료를 분말 형태로 파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구매해서 가져가신 물에 타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룡능선을 넘을 때 식사를 했던 건 이 양폭 대피소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게 전부예요.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장거리 힘든 산행을 할 때는 간식을 전부 다 이동식으로 챙겨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콜릿, 사탕, 빵 그리고 제가 가장 애정하는 육포를 든든하게 많이 챙겨서 이 설악산 공룡능선을 안전하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설악산은 굉장히 험준하고 거친 구간이 많아서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자주 통제가 돼요. 그래서 출발 전날 항상 날씨를 잘 확인해 보시고, 설악산 홈페이지에서 통제된 구간은 없나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산타가 애정하는 설악산 당일치기 원점 회기 코스 베스트 3를 알아보았는데요.

 

마무리

저도 아직 사실 이 설악산에서 가보지 않은 구간들이 있어요. 이런 구간들도 제가 이제 앞으로 차차 다니면서 멋지게 영상으로 담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가을철 산불 방지 기간이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그 안에 이제 체력도 좀 만드시고, 설악산 갈 준비를 잘하셔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겨울의 설악을 안전하고 재미나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또 날이 좋은 어느 날 멋진 산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산을 사랑하는 그날까지 산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영상 - 싼타TV

https://www.youtube.com/watch?v=--XTr8v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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